비어바이오 독감예방항체 'VIR-2482', 임상2상 실패…주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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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어 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던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요법이 임상시험에서 실패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함께 인플루엔자 A형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예방적 항체요법을 개발하던 비어 바이오가 이번 임상2상(PENINSULA) 결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비어바이오가 개발하던 인플루엔자 항체 'VIR-2482'는 1918년 대유행 이후 발견된 모든 인플루엔자A형의 주요 변이를 중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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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비어 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던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요법이 임상시험에서 실패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후 기업 주가가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함께 인플루엔자 A형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예방적 항체요법을 개발하던 비어 바이오가 이번 임상2상(PENINSULA) 결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비어바이오가 개발하던 인플루엔자 항체 'VIR-2482'는 1918년 대유행 이후 발견된 모든 인플루엔자A형의 주요 변이를 중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번 임상2상에서 주요 및 2차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실이 공개된 이후 비어 바이오 주가는 약 45% 떨어진 12.7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14억달러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임상2상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참사자 30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VIR-2482는 120㎎ 용량에서 사전에 정의된 인플루엔자 감염을 약 16% 줄였다. 연구팀은 호흡기 증상이 적어도 하나 이상 있고 PCR(유전자증폭) 검사로 인플루엔자 A형 감염이 확인된 환자를 감염 사례로 정의했다.
이 고용량 요법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각 정의한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인 발열, 기침 또는 인후염 증상 발생 위험을 57%, 44% 각각 줄였다. 다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을 충족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VIR-2482는 미국 보건부(HHS)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으로부터 5500만달러 자금 지원을 받았다. 2021년 임상2상 이후에는 GSK와 3억달러 규모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비어는 또 2023년 2분기 말 현재 약 19억달러 규모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에볼라 바이러스 항체를 공동 개발한데 이어 지난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항체를 공동 개발해 이듬해 출시했다.
VIR-2482 항체 외에 비어는 인플루엔자 A, 인플루엔자 B 균주에서 발현하는 뉴라미니다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전임상단계 항체 'VIR-2981'도 개발 중이다. 뉴라미니다제 단백질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입자 표면에 발현되는 당단백질이다.
비어 바이오는 또 B형간염 바이러스(HBV)와 D형간염 바이러스(HDV) 치료를 위해 HbSAg(B형간염 표면항원)를 표적으로 한 siRNA(작은간섭리보핵산) 기반 'VIR-2218'과 HBV 중화항체 'VIR-3434' 병용요법 임상시험 2건을 각각 시험 중이다.
그밖에 비어 바이오는 T세포 유도 인간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HCMV) 벡터 백신과 선천적 면역조절자를 표적으로 한 치료법도 개발하고 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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