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한국은행, 투박함에 세련됨을 더하다

권민현 2023. 7. 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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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돌격 앞으로를 외치지 않았다. 유연함과 세련됨을 더하며 업그레이드를 꾀했다.

한국은행은 22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에서 김건(16점 7리바운드), 김형준(13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박경석(13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오세윤(12점 5리바운드)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이마트를 65-50으로 잡고 2연승을 내달렸다.

한곳으로 몰리지 않았다. 에이스로 거듭난 김형준 의존도를 줄였고, 모든 선수가 제각기 해야 할 역할을 수행했다. 오세윤이 남기훈 공백을 메우며 골밑을 지켰고, 김건은 임성운(6점 5리바운드), 최영우(4점)와 함께 내외곽을 넘나들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약 3년 8개월여만에 나선 박경석이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아주었고, 김수한(3어시스트)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동료들 활약 속에 김형준은 코트 구석을 누벼 동료들 뒤를 받쳤다.

이마트는 서동욱(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3개)이 중심을 잡았고, 강현우(12점 11리바운드)가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정재명(8점 6리바운드, 3점슛 2개)은 팀 내 슈터로서 장래성을 보여주었고, 권오현(5점 3리바운드), 오정기(4점), 김수인(2점 3리바운드)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길태훈, 박준병(6리바운드), 박찬우(6리바운드)는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초반부터 한국은행이 치고나갔다. 오랜만에 동료들과 함께한 박경석이 선봉에 나섰다. 육아로 인하여 나서지 못했던 한을 풀려는 듯, 거침없이 슛을 던졌고,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김건도 박경석과 함께 내외곽을 넘나드는 등, 1쿼터에만 12점을 합작했다,

이마트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정재명이 3점라인 밖에서 슛감을 끌어올렸고, 강현우, 서동욱이 뒤를 받쳤다. 김수인은 활발한 움직임을 통하여 동료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권오현은 박준병과 함께 궂은일에 나서 팀원들 활약에 힘을 실었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행은 김수한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임성운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속공에 가담하여 득점을 올리는 등, 2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오세윤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김형준, 박경석, 김건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점수를 올리기를 반복했다. 장하주는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팀원들 활약에 힘을 보탰다.  


이마트는 몸을 휘덮은 긴장감 속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정재명, 서동욱은 3점라인 밖에서 거침없이 슛을 던졌고, 권오현, 김수인은 돌파력을 보여주며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박준병은 강현우, 박찬우와 번갈아가며 골밑을 사수했고, 오정기는 궂은일에 나서며 뒤를 받쳤다.

후반 들어 이마트가 추격에 나섰다. 서동욱이 앞장섰다. 3점슛 2개를 연달아 성공시켜 불을 지핀 뒤, 동료들 투지를 끌어냈다. 그는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서동욱을 필두로 강현우가 골밑에서, 오정기가 돌파력을 발휘하여 점수를 올렸다.

한국은행은 상대 추격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흔들리기는커녕 차이를 벌리는 데 박차를 가했다. 박경석이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켰고, 김형준, 김건이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오세윤은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4쿼터 들어 한국은행이 승기를 잡기 위하여 총력전을 가했다. 박경석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건, 김형준이 10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김형준 활약이 빛났다. 수비에 온 신경을 쏟으면서도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공수겸장으로서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중이던 최영우도 코트에 나서자마자 득점을 올리는 등,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마트는 정재명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서동욱, 강현우, 김수인이 상대 수비를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길태훈이 궂은일에 매진한 사이, 권오현, 오정기까지 점수를 올려 차이를 좁히려 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 수비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탓에 실점을 허용하기를 반복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행은 오세윤, 김형준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MATCH MVP에는 16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김건이 선정되었다. 그는 ”오랜만에 조명선 회장님, 박경석 주임이 함께해준 덕분에 많은 힘이 되었다. 사실 박경석 주임님 경우 팀 훈련때는 꾸준하게 나오고 있는데 정작 경기때는 육아 때문에 잘 나오지 못했다. 오늘 꼭 나와달라고 했고, 앞으로도 계속 나오라고 할 것이다“며 ”그래서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컸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팀이 점점 발전하고 있는 느낌이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대회들어 공격 루트를 더하며 평균득점이 눈에 띄게 오르는 등, 발전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원래 수비와 속공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했었는데, 팀 훈련을 통하여 득점을 올릴 수 있는 패턴을 만들었고, 경기 중에 활용하고 있다. 성공률도 높은 덕분에 세트 오펜스에서도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팀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다. 이를테면 투박함에 세련됨을 더한 모습이었다. 이에 ”팀 훈련중에서 세트 오펜스 상황일 때 개인능력보다 팀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가려고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 속공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준비한 부분이었는데 이러한 과정들이 경기 중에 활용하고 있고, 성공률도 높다. 이를 통해 모든 선수가 예전보다 실력이 나날이 늘고 있다. 초창기보다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다. 그리고 본사 지하에 체육관이 있는데 거기에 간이 농구대를 설치했다. 간간이 자유투 연습을 하는데, 덕분에 자유투 성공률도 올랐다“고 말했다.

1차대회부터 강한 상대와 맞서면서 업그레이드를 이룬 한국은행이었다. 그는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다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경기에 나서기 전에 분석하고 오는데 새로운 팀이다 보니 분석을 하지 못했다. 막상 해보니 잘하는 팀이라 생각하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오를 것 같다, 우리 팀으로서는 초반에 붙어서 다행이었고, 운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리바운드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우리 팀 컬러가 속공을 잘하는 팀이다. 이를 위해서는 디펜스 리바운드를 잘 걷어내는 것이 필수다. 동료들과 어떤 수비 전술을 하든 간에 리바운드에 신경을 쓰자고 하고, 오늘은 박스아웃 등 리바운드를 잘 걷어내기 위한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상대보다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을 거둔 한국은행. 그는 ”나도 그렇고 (김)형준이, (남)기훈이 형이 차례로 결혼을 한다. 결혼준비를 하는 와중에도 농구를 하는 것이 좋고 재미있어서 시간을 쪼개가며 한다. 여자친구도 농구를 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를 많이 해주는 편이다“며 ”목표는 우승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서부발전도 그렇고 남은 경기 모두 잘하는 팀들과 해서 어렵지만, 팀 훈련을 통하여 슛감을 끌어올리는 등, 준비 잘해서 목표했던 것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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