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실종자 2명 구조 난항…"낙동강으로 수색 범위 확대"(종합)

남승렬 기자 2023. 7. 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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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작업에 진척이 없자 구조당국이 낙동강으로 수색 범위를 넓혔다.

수색당국이 아직까지 찾지 못한 실종자는 예천 감천면 벌방리 주민 2명이다.

수색당국 관계자는 "실종자를 구조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경우 14시간 만에 7㎞를 떠내려와 발견됐다. 1시간에 500m를 간다고 가정하면 9일 동안 삼강교를 지나 낙동강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어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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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작업이 1주일째가 넘어서면서도 2명을 찾지 못하자 경북도와 소방 등이 구조당국이 낙동강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2023.7.23/뉴스1
경북 예천군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인한 실종자 수색이 1주일째를 맞은 21일 오후 금천, 내성천, 낙동강이 만나는 삼강교 주변에서 낙동강 모습. 장맛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지만 강물은 여전히 토사가 섞여 황톳빛을 띠고 있다. 2023.7.2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안동=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작업에 진척이 없자 구조당국이 낙동강으로 수색 범위를 넓혔다.

2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수색당국은 이날 오전 신내성천교와 상주보를 잇는 31.4㎞ 구간에 대해 수상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또 낙동강 수계인 상주보~상풍교 8㎞ 구간도 수색 중이다.

수색당국이 아직까지 찾지 못한 실종자는 예천 감천면 벌방리 주민 2명이다.

이들이 실종된 벌방리에서 삼강교까지는 약 36㎞, 상주교까지는 약 56㎞ 거리다.

수색당국 관계자는 "실종자를 구조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경우 14시간 만에 7㎞를 떠내려와 발견됐다. 1시간에 500m를 간다고 가정하면 9일 동안 삼강교를 지나 낙동강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어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시점과 당시 유속, 실종자 수색 중 희생된 채 상병의 발견 지점 등을 고려하면, 수색 범위를 낙동강 본류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천군 벌방리 주민 A씨는 "60여년을 이곳을 살아 하천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지난 15일 새벽 폭우가 쏟아지며 물난리가 나서 석관천과 내성천을 비롯한 하천의 유속이 엄청나게 빨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8일 해병대 장갑차가 철수할 만큼 유속이 빨랐다면 실종자들이 이미 약 2㎞ 떨어진 내성천을 거쳐 삼강교를 지나 낙동강까지 떠내려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경북에서는 예천 15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 등 25명이 숨지고, 예천 주민 2명이 실종됐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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