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통조림 5종 슬쩍인상 재추진… 동원 "전달오류, 취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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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이하 동원)가 지난달 보류했던 통조림 제품 5종의 가격 인상을 다시 추진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동원은 "마트 등 편의점을 제외한 유통채널에서 8월 1일자로 가격 인상을 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었다"면서 "편의점 채널은 아직 협의 중인 과정이었고, 우리 측 담당자가 의사결정이 되기 전에 이마트24 측에 잘못 전달한 것 같다. 다음주 중 취소 공지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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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이하 동원)가 지난달 보류했던 통조림 제품 5종의 가격 인상을 다시 추진한 사실이 확인됐다.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부랴부랴 "협의 중이었고 취소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정부의 압박을 피해 슬쩍 가격을 올리려고 시도하다가 발각돼 부랴부랴 이를 수습하려고 나선 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이마트24 편의점에는 동원 통조림 5종 가격이 8월 1일부로 오른다는 내용이 공지됐다. 해당 통조림 5종은 지난달 가격 인상을 보류했던 제품들이다.
동원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이 같이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스위트콘 340g의 가격은 2400원(편의점 판매가 기준)에서 3000원으로 25% 오른다. 백도 400g, 지중해 황도 410g, 돌(Dole) 파인애플캔 439g은 3500원에서 4000원으로 각각 14.3%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자연산꽁치 300g은 5000원에서 5500원으로 바뀐다.
앞서 동원은 7월 1일자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려다가 갑자기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갑작스런 인상 계획 취소에 제품 가격표를 교체하려던 편의점 점주들은 해당 가격표를 폐기하기도 했다.
당시 동원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있지만 국민들의 물가부담을 고려해 인상을 보류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부의 가격인하 압박에 제분·라면업계를 필두로 과자, 빵 등 식품업계가 가격을 내리는 행보를 보이던 시점에 제품 가격을 올리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동원은 지난해 12월 동원참치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인상한 바 있다.
이후 농림축산식품부는 밀가루와 유제품 제조업체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고,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 라면 업체들과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해태제과, SPC 등 제빵·제과업계가 이에 호응해 가격을 잇따라 인하했다. 최근에는 매일유업이 국제 원두가격 안정화 추세를 반영해 컵커피 제품 14종의 가격을 8월 1일부로 100∼200원 내리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동원의 가격 인상에 대해 "정부의 압박 속에 세차게 불었던 가격인하 폭풍이 좀 잠잠해지면서, 다시 제품 가격을 올려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겠나"며 "정통 식품기업의 이 같은 움직임이 정부 눈치를 보느라 가격 인상 카드를 접어뒀던 다른 기업들로 확산되면 소비자의 물가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원은 "마트 등 편의점을 제외한 유통채널에서 8월 1일자로 가격 인상을 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었다"면서 "편의점 채널은 아직 협의 중인 과정이었고, 우리 측 담당자가 의사결정이 되기 전에 이마트24 측에 잘못 전달한 것 같다. 다음주 중 취소 공지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현재까지 편의점 업계에 가격 인상 취소 공지는 아직 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동원F&B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07억원, 영업이익 434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1%, 34.72% 증가한 숫자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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