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류현진 콜업 D-2, '운명의 3개월' 괴물의 시간이 온다... 친정팀 다저스→오타니와 맞대결 유력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25일 토론토의 LA 원정 때 팀에 합류한다"며 "구단은 류현진의 복귀 계획을 세우고자 그를 직접 보려 한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류현진의 등판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다. 다만 MLB닷컴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3개월 동안 재활한 류현진이 빅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이달 들어 빠르게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는 22일 트리플A 뉴욕 메츠 산하 시라큐스 메츠전에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했고 승리까지 챙겼다. 85구를 뿌렸고 그 중 58구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가 빛났다.
미국 매체 로토볼러는 "류현진이 네 번째 재활 등판에서 최소 80개 이상의 공을 던질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후에는 더 이상 확인할 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통상 부상 당한 선발 투수의 1군 복귀 기준을 80구 이상 소화 능력으로 평가하곤 하는데 이 기준에서도 합격점을 얻은 것. 구속도 확 끌어올렸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6.1㎞에 달했다.
특유의 공격적 투구와 날카로운 제구력을 과시했고 실전경기 18이닝 동안 단 홈런 3개를 맞긴 했지만 볼넷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닷컴은 그의 첫 트리플A 등판을 두고 "환상적인 출발을 했다. 날카로운 투구를 선보이며 빅리그 복귀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했고 전날엔 "6이닝 동안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토론토 바이슨스에서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 류현진이 강렬한 마무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22일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버펄로 바이슨스에서 6이닝 동안 공 85개를 던지며 호투했다"고 전하며 "이 경기는 류현진의 마지막 재활 등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토론토는 23일 LA로 이동해 25일부터 류현진의 친정팀 LA 다저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1군과 동행한다. 현재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하면 당장 다저스 원정 일정에 선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보기는 쉽지 않다. MLB닷컴 또한 1군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엔 곧바로 복귀 일정이 잡힐 수 있다. 토론토는 다저스전을 치른 뒤 곧바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있는 LA 에인절스 원정 일정을 이어간다. 류현진이 에인절스전에서 복귀한다면 오타니와 맞대결이 성사된다. 현재 MLB 최고의 타자 오타니와 대결은 물론이고 '투수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까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류현진에겐 중요한 3개월이 될 전망이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 차가 5.5경기이지만 와일드카드 경쟁에선 서부지구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1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류현진이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준 수준급 활약을 보여주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다면 스토브리그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류현진에겐 남은 시즌 일정이 더 중요한 상황이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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