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 족부질환의 진단과 치료' ⑨아킬레스건염 치료
전신 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이라 할 걷기, 하루에 만 보를 채운다는 분도 많은 시대지만 발이 말을 듣지 않으면 고생이죠. 말없이 천 리를 가줘야 할 우리의 발이 '걷는 족족(足足) 아프다!'면 자칫 일촉즉발의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건강을 위해 중요한 '발'에 주목해야 할 필요는 충분합니다. 우리의 발이 어떤 불편함을 감수하는지, 족부질환의 모든 것, 영남대학교 병원 정형외과 박철현 교수와 들여다봅니다.
[이동훈 MC]
이런 전문적인 설명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스스로가 판단을 내립니다. "그냥 쉬면 될 거야"라고 말이죠. 어떻습니까? 아킬레스건염의 경우 휴식이 필요하다, 아니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판단기준이 따로 있을까요?
[박철현 정형외과 전문의]
딱히 정할 수는 없지만 제가 가지는 기준은 일단 통증이 있으면 쉬는 게 도움이 될 것 같고 쉬면서 어느 정도 통증이 없어지면 그다음 단계인 스트레칭 단계로 넘어가는 그런 방법을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아킬레스건에 대한 치료는 크게 이렇게 네 가지 방법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모두 다 효과가 좋은 방법들입니다.
각각 하나씩 살펴보면 신발 및 깔창 치료는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주는 거죠. 우리 흔히 뒷굽이 있는 신발은 발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이런 아킬레스건염이 있는 환자에게는 예외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어느 정도 뒷굽이 있는 신발을 신게 되면 발목이 밑으로 쳐지기 때문에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힘이 줄어들게 되는 거죠. 그래서 뒷굽이 있는 신발이라든지 아니면 힐 컵(heel cup)이라고 하는데 뒤꿈치를 감싸주는 이런 힐 컵 같은 보조기를 착용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약물치료와 주사 치료 또한 아킬레스건염의 중요한 치료 방법 중의 하나인데 앞서 우리 족저근막염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여러 가지 방법들이 다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스테로이드는 잘못 놓게 되면 마찬가지로 아킬레스건의 파열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잘 주사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체외충격파는 최근 들어서 좀 더 각광을 받고 있는 치료 방법인데 기전은 앞서 말씀드렸던 족저근막염과 같은 그런 기전으로 효과를 볼 수가 있는데 최근에 이에 대한, 효용성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많이 보고되면서 최근에 많이 시행되고 있는데 한 가지 이런 체외충격파는 받아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엄청난 센 통증을 주기 때문에 통증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든 치료는 덜 침습적인 방법에서 침습적인 방법으로 가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서구와 달리 바로 이런 아킬레스건염이 있는 환자들한테 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바로 이런 충격파를 하는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좀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다른 치료를 3개월 이상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이런 체외충격파 같은 치료를 해 볼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내용이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인데, 오늘 스트레칭을 많이 말씀드리는데 이 아킬레스건에도 가장 좋은 치료법은 스트레칭입니다. 앞서 족저근막염에서 말씀드린 스트레칭과 약간 다른 점은 신장성 운동이라고 얘기합니다. 신장성 운동이라는 것은 우리가 쉽게 운동이라고 하게 되면 팔을 굽히는 걸 예로 들면 근육이 짧아지면서 수축하는 것을 우리가 굴곡이라고 얘기하게 되는데 이런 신장성 운동 같은 경우에는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계단이나 이런 데서 뒤꿈치 천천히 아래로 내리는 거죠. 그러면 아킬레스건은 늘어나지만, 아킬레스건에 수축하는 힘이 가해져서 어떻게 보면 이 늘어나는 효과를 두 배로 볼 수가 있는 거죠. 이런 신장성 운동법이 가장 좋은 운동 방법이 되겠고 이런 것 같은 경우는 아침에 일어나면 10회 정도, 하루에 3번, 3세트 시행해 주면 좋은 결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다양한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방법을 선택해 볼 수 있는데, 아주 다양한 방법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얘기를 드려보면 이렇게 아킬레스건염이 있는 환자들이 열어보면 중앙에 이렇게 변성된 아킬레스건 부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이런 변성 부위를 들어내고 봉합을 해 준 다음에 아무래도 그렇게 되면 좀 약해지게 되죠. 그러면 우리가 발가락을, 엄지발가락 굽혀주는 힘줄을 이쪽으로 이전해 준다든지 보강술을 같이 시행해 주는 이런 방법을 가장 대표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는 수술적 방법이 되겠습니다.
(구성 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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