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도스섬 산불로 3만명 긴급 대피…폭염도 기승

문예성 기자 2023. 7. 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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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동남부 로도스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5일째 확산되면서 관광객과 현지 주민 등 3만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로도스섬 지방 관리들은 산불 위협 속에서 약 3만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로도스섬 산불은 지난 18일 시작돼 급속도로 확산하며 최근 그리스 산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되고 있다.

로도스호텔협회는 22일 관광객 약 1만명이 버스나 도보, 배를 통해 로도스섬 북부로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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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망자 없어…8명 병원에 옮겨져
산불 진화 난항…13개 지역에 산불 적색경보 발령
[로도스섬(그리스)=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산불이 확산하는 그리스 동남부 로도스섬에서 한 남성이 아이를 안고 대피하고 있다. 산불이 5일째 확산되면서 주민과 관광객 등 3만명이 긴급 대피했다. 2023.07.2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그리스 동남부 로도스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5일째 확산되면서 관광객과 현지 주민 등 3만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로도스섬 지방 관리들은 산불 위협 속에서 약 3만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로도스섬 산불은 지난 18일 시작돼 급속도로 확산하며 최근 그리스 산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되고 있다.

로도스호텔협회는 22일 관광객 약 1만명이 버스나 도보, 배를 통해 로도스섬 북부로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전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대피 작업을 위해 보트 4대와 민간 선박 20척을 투입했다. 이들 선박으로는 약 2000명을 대피시켰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8명이 호흡기 문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특히 산불로 일부 도로의 접근이 차단되면서 대피 작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접근이 차단된 것에서는 일부 관광객들이 도보로 이동해야만 했다.

소방당국은 헬기 5대와 소방대원 200여명이 투입돼 진화를 시도했지만, 산불은 여전히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산불은 린도스 고대 유적지와 멀지 않는 키오타리와 라르도스 근처까지 확산됐다.

그리스 시민보호청은 수도 아테네가 위치한 아티카 지역을 비롯한 13개 지역에 산불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에 폭염도 지속되고 있다. 폭염 속에서 당국은 아크로폴리스를 비롯한 유명 관광지 운영 시간을 조정했다.

이번 폭염은 그리스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아테네 국립천문대의 코스타스 라고바르도스 국장은 CNN에 "이번에 아마 15~16일간의 폭염을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한번도 없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까지 그리스가 경험한 역대 최장 폭염은 1987년 7월 12일 간 이어진 폭염”이라고 부연했다.

라고바르도스 국장은 “아테네 최고 기온 기록도 이번에 경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2007년 6월의 44.8도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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