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송 페어 남지성-송민규, 6개월 만에 복식 합작 우승 [ATP 포소블랑코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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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남송 페어, 남지성(세종시청)-송민규(KDB산업은행) 조가 ATP 포소블랑코오픈(ATP챌린저 75) 복식에서 우승했다.
남지성-송민규 조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포소블랑코오픈 복식 결승에서 루크 존슨(영국)-벤자민 록(짐바브웨) 조에 2-6 6-4 [10-8]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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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남송 페어, 남지성(세종시청)-송민규(KDB산업은행) 조가 ATP 포소블랑코오픈(ATP챌린저 75) 복식에서 우승했다.
남지성-송민규 조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포소블랑코오픈 복식 결승에서 루크 존슨(영국)-벤자민 록(짐바브웨) 조에 2-6 6-4 [10-8] 역전승을 거뒀다. 남송 페어 합작으로 우승한 것은 지난 1월 ITF 월드투어 태국 논타부리대회 이후 6개월 만이며, ATP챌린저 등급 우승은 작년 7월 카자흐스탄 술탄오픈 이후 1년 만이다.
남지성-송민규 조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남송 페어는 1세트를 순식간에 내주고 말았다. 상대 선수들의 1세트 서브 리턴 코스가 워낙 예리했다. 두 번의 브레이크를 내주며 1세트를 압도 당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남송 페어는 랠리를 길게 가져갔다. 공격력이 좋은 상대 선수들에게 5구 이내의 짧은 랠리는 내주더라도, 그 이상의 긴 랠리에서는 주로 남송 페어가 득점에 성공했다. 2세트 중반 두 번의 브레이크를 연달아 성공하며 6-4 승리를 만들었다. 그렇게 3세트 매치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3세트도 중반까지는 4-4까지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 경기의 핵심은 실수였다. 4-4까지 오는데, 양 팀의 공격 득점은 각각 1점 뿐으로, 나머지 점수는 모두 상대 실수에서 나왔다.
컨디션이 가장 좋지 않아 보였던 선수는 루크 존슨이었다. 4-4, 벤자민 록의 서브에서 송민규의 리턴이 존슨의 정면으로 강하게 향했다. 존슨은 여기서 네트를 넘기지 못하며, 남송 페어가 득점에 성공했다(5-4).
이어 송민규의 서브권에서 남지성 3구 끝내기로 오랜만에 공격 득점이 나왔고(6-4), 이어진 랠리에서는 존슨이 또 리턴 실수하며 남지성-송민규 조를 도왔다(7-4). 존슨은 본인의 서브권에서도 평범한 공격 실수를 하며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8-4).
남지성-송민규 조는 이후 9-8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마지막에는 록의 리턴 실수가 나오며 10-8로 경기를 끝냈다. 복귀전 우승을 합작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코소블랑코오픈은 남송 페어가 3개월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대회였다. 지난 2월 이후, 남송 페어는 다섯 대회 연속 1회전 탈락 등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4월부터 잠시 각자만의 방식으로 훈련을 이어오던 두 선수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2개월 정도 앞둔 이번 대회부터 다시금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남지성-송민규 조는 다음 주, 스페인 세고비아에서 열리는 카스티야오픈에서 2주 연속 복식 타이틀에 도전한다. 카스티야오픈은 이번 코소블랑코오픈보다 등급이 조금 더 높은 ATP챌린저 100 시리즈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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