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정체불명 소포'에 국민 불안…정부의 대처 부족"

차현아 기자 2023. 7. 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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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독극물 테러가 의심되는 정체불명의 노란 소포가 배송된 가운데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을 때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국방과학연구소의 검사 결과 화학, 생물, 방사능 등 위험 물질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럽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면서도 "생화학 테러 우려까지 번지며 국민들이 배달된 소포를 보며 불안해 떨고 있을 때, (관련 정부부처의) 국민을 안심시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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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20.


전국 곳곳에 독극물 테러가 의심되는 정체불명의 노란 소포가 배송된 가운데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을 때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회 정보위원회를 열어 사태 원인과 재발 여부를 살피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정체불명의 노란 소포로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 했다"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과도한 공포감을 조성하는 글이 급속도로 퍼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국방과학연구소의 검사 결과 화학, 생물, 방사능 등 위험 물질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럽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면서도 "생화학 테러 우려까지 번지며 국민들이 배달된 소포를 보며 불안해 떨고 있을 때, (관련 정부부처의) 국민을 안심시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만은 부총리가 한국에서 대만발 노란 소포 공포가 확산하자 전담팀을 조직해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등 빠르게 입장을 발표했다"며 "국민이 불안과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면 즉각적으로 불안을 해소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 일상보호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경찰의 수사를 예의주시하겠다"며 "국민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우선 국회 정보위원회를 열어서 사태의 원인과 재발 여부를 면밀하게 살피고 국민께 보고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일 울산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대만발 우편물이 배송돼 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제주, 대전, 경남, 경기에서도 잇따라 테러 의심 우편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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