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부상 아닌가...활짝 웃으며 프리시즌 출발, '단짝' 네이마르와 어깨동무까지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강인이 웃으면서 일본으로 향했다.
이강인의 부상 우려가 불거진 건 파리 생제르맹(PSG)과 르 아브르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였다. 22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진행된 경기에서 이강인은 선발로 등장했다.
PSG는 경기를 앞두고 르 아브르전 경기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강인도 이름을 올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바로 선발로 투입했다. 이강인의 포지션은 우측 윙포워드였다.
이강인의 경기력은 모두가 예상한 그대로(?)였다. PSG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선수라는 걸 증명할 수 있다는 예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PSG로 합류한 지 1달도 되지 않았지만 동료들과의 호흡도 안정적이었다. 특히 우측 풀백으로 나선 아슈라프 하키미와의 호흡이 괜찮았다.
이강인은 우측에만 머물지 않고, 중앙지향적인 동선을 보여줬다. 위아래로도 많이 움직이면서 때로는 빌드업에도 가담했다. 동료들이 이강인에게 패스를 건네면 이강인은 자신의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볼을 끄는 행위도 없이 간단하게 수비수만 벗겨내면 동료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이렇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던 이강인이었지만 부상 악재가 닥치고 말았다. 전반 43분 이강인은 공을 잡았을 때 어딘가 불편한 모습이었다. 하키미가 이강인이 절뚝거리자 공을 밖으로 내보냈다. 이강인은 좋지 않은 표정으로 벤치를 향해서 걸어간 뒤 코칭스태프 앞에서 우측 햄스트링을 만지기 시작했다.
추측컨대 이강인은 전반 42분 역습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역습이 진행되자 이강인도 빠른 속도로 전방으로 뛰어나갔다. 달리다가 햄스트링 부위를 만지기 시작했다. 햄스트링은 선수들이 갑자기 속도를 높일 때 자주 다치는 부위다.
이강인은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었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지 못했다. 불편감을 확실히 느낀 듯 햄스트링을 계속 만졌다. 1분도 지나지 않아 이강인은 코칭스태프에게 이를 알린 것이다.
프리시즌부터 무리할 이유가 없는 엔리케 감독은 곧바로 이강인을 교체시켰다. 다행히도 이강인은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걸어서 나갔다. 부상 정도가 아직까지 보도가 되지 않고 있지만 심각한 부상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프랑스 'RMC 스포츠'는 "이강인은 PSG에서 멋지게 데뷔전을 치렀다. 빠르게 경기 템포에 녹아들었다. 매우 강했고, 공을 다루는데 능숙한 이강인은 공격에서 동료들을 돕기 위해 차이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하프타임 직전에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고, 교체로 나가야만 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다행히도 이강인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부상 상황이 심각했다면 일본으로 출발하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을 것이다. 르 아브르와의 경기 후 PSG는 일본으로 출발하는 아시아 투어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강인의 이름이 포함됐다.
이강인은 곧바로 동료들과 함께 출국길에 올랐다. PSG는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 공항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이때 이강인과 네이마르 조합이 또 한번 발동됐다. 네이마르는 이강인과 어깨동무를 하면서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강인 옆에는 르 아브르와의 경기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하키미도 있었다.
이강인은 PSG 이적 후 동료들과 빠르게 친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네이마르와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 16일 공개된 훈련 영상에서도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서로 장난을 치면서 웃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강인의 PSG 첫 훈련 영상에서도 화제가 됐던 게 바로 이강인 옆에 앉아있는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가 PSG 잔류를 선언한 만큼 다가오는 시즌 이강인과의 호흡이 기대된다.
이후 PSG는 공식 SNS를 통해 비행기에 탑승한 PSG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강인의 모습도 등장했는데 이강인은 밝은 표정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부상을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키는 사진이었다.
이강인의 정확한 부상 여부는 25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될 알 나스르와의 친선전에서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강인이 큰 문제가 없다면 경기 명단에 포함되겠지만 휴식이 필요하다면 명단에서 제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
PSG는 알 나스르, 세레소 오사카, 인터밀란과 연달아 만나는 일본 일정 후 곧바로 한국으로 넘어온다. 3일 전북 현대와의 만남이 예정되어있다.
사진=PSG SNS, 비인 스포츠, 쿠팡플레이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