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株→대어까지 '대박' 행진?...파두 등판에 '촉각'

공모주 브리핑

7월 넷째 주(24~28일)에는 올해 첫 대어로 꼽히는 파두가 본격 공모시장에 등판한다. 그간 중소형주 중심으로 흥행을 이어온 IPO(기업공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두, 코츠테크놀로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 빅텐츠 등 4개 업체가 이번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2015년 6월에 설립된 국내 시스템반도체 팹리스업계에서 최초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인 파두는 오는 24~25일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핵심 저장장치인 기업용 SSD(Solid State Drive) 컨트롤러를 설계하는 업체다. SSD 컨트롤러는 SSD의 성능을 좌우하는 제어장치다. 파두는 지난해 매출액 564억원을 기록해 직전년(52억원) 대비 10배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파두의 총 공모주식 수는 625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액은 2만6000~3만1000원이며 약 1625억~1938억원을 공모한다. 시가총액은 1조2495억~ 1조489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 기간 다음날인 26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주 27~28일 양일간 기관 및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싱글보드 컴퓨터 및 군용전시기를 생산하는 코츠테크놀로지는 오는 26~27일 양일간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1999년 5월에 설립된 코츠테크놀로지는 무기체계에 장착하는 싱글보드컴퓨터(SBC)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업체다.

코츠테크놀로지는 이번 상장을 통해 100만주를 전체 신주 모집으로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1만1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00억~115억원이다. 오는 31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1~2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거쳐 그달 10일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의료기기업체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은 27~28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2018년 9월에 설립된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은 세포 분석 공정 자동화 장비 및 소모품을 판매하는 업체다. 특히 세포를 활용한 신약 개발 또는 진단 과정에서 필수적인 전처리 자동화 기술을 개발했다.

총 140만주(신주모집 100%)를 공모하며 공모밴드는 1만3000~1만6000원이다. 공모금 182억~224억원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1090억~1341억원이다. 공모청약은 다음달 1~2일 이틀간 진행되며 그달 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빅토리콘텐츠(구 '빅텐츠')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코스닥 이전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2003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업체 빅텐츠는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대물', '기황후' 등 유명 드라마를 제작한 바 있다. 공모 자금은 추후 콘텐츠 개발과 작가 및 감독 영입을 위한 계약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46만8200주(신주 모집 100%)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1000~2만3000원이다. 공모가 밴드 기준 공모금은 약 98억~107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은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영업일 간 진행되며, 공모청약은 다음달 7~8일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한편, 이번주에는 시지트로닉스(24~25일)와 엠아이큐브솔루션(26~27일) 두 업체가 공모청약에 들어간다. 뷰티스킨(24일), 버넥트(26일), 파로스아이바이오와 에이엘티(27일)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