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농축산물 가격 급등… 소비자들, 시장 가기 두렵다

염창현 기자 2023. 7. 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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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에 이어진 집중 호우로 농지 등이 침수되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농축산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인다.

이 밖에 오이, 애호박, 시금치, 얼갈이배추 등의 가격도 일주일·한 달 전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소고기 등심(1등급·100g) 가격도 1만1329원에서 1만1977원으로 5.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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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깻잎 도매가 1주일 만에 각각 2배, 1·5배 뛰어
가축 폐사 늘어나면서 닭·돼지고기 가격도 오름세
농식품부, 비축 물량 방출 등 통해 수급 안정 꾀해

최근 전국에 이어진 집중 호우로 농지 등이 침수되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7월 이후에는 폭염과 태풍 등이 예보되어 있어 수급 불안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할 때 호우로 인해 농지 3만5068㏊가 침수나 낙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또 농업시설은 59.0㏊가 파손됐다. 가축은 88만3000마리가 폐사했다. 닭이 83만3200마리(육계 65만1300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오리는 4만4900마리, 돼지는 4300마리, 소는 400마리가 희생됐다.

이에 따라 농축산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21일 기준 적상추(상품) 도매가격은 4㎏에 8만3520원으로 일주일 만에 98.3% 올랐다. 한 달 전의 1만8700원에 비해서는 346.6%, 1년 전(4만2496원)에 비해서는 96.5% 오른 수치다. 또 청상추(상품) 도매가격은 4㎏에 9만360원으로 일주일 만에 144.7% 상승했다. 깻잎(상품) 도매가격도 지난 21일 2㎏에 3만4260원을 기록하며 일주일 전에 비해 52.4% 뛰었다. 이 밖에 오이, 애호박, 시금치, 얼갈이배추 등의 가격도 일주일·한 달 전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산의 한 대형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국제신문DB

축산물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지난 주 돼지고기 목살(100g)과 삼겹살(100g)의 유통업체 평균 판매가격은 각각 3704원, 3853원으로 조사됐다. 2주 전 대비 상승률은 각각 4.5%, 7.1%에 이른다. 소고기 등심(1등급·100g) 가격도 1만1329원에서 1만1977원으로 5.7%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격 상승이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기상청은 8월에는 폭염, 9월에는 태풍 등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농축산물 수급이 정상 궤도를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이 같은 기상 상황으로 인해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 바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시설 채소에 대해서는 침수 피해가 없는 지역이나 대체 소비가 가능한 품목의 출하량을 늘리기로 했다. 배추와 무는 수급 불안 상황이 예상되면 정부 비축 물량을 시장에 방출한다. 아울러 여름철에 수요가 많은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 종란(병아리를 얻기 위한 달걀)을 수입하고, 8월까지 할당관세 적용 물량 3만 t을 전량 도입할 예정이다. 지자체와 협업으로 축사 방역을 해 가축 질병 확산을 막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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