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구한 `오송 지하차도 의인`…1억8000만원 신형 화물차 받는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상황에서 3명을 구해낸 유병조씨. [SBS 방송화면 캡처]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위험을 무릎쓰고 3명을 구한 '의인'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씨가 현대자동자의 신형 화물차를 받는다.

현대자동차는 '오송 참사 의인' 유씨에게 신형 14톤 화물차 엑시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차량의 가격은 1억8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씨는 지난 15일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오송궁평제2지하차도 참사 당시 자신이 몰던 현대자동차 화물차 지붕에 올라가 주변에 있던 남성 두 명과 여성 한 명을 끌어올려 구해냈다.

그는 터널 안에 물이 계속 차오르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구조를 청하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사고 현장에서 모두 9명이 구조됐는데, 그중 4명이 유씨와 유씨가 구한 3명이었다.

이날 사고로 유씨의 유일한 생계 수단이었던 화물차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같은 유씨의 어려운 사정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각계에서는 도움을 주겠다는 손길이 이어졌다.

유씨는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도움을 주신 곳에 감사드린다"면서 "성금 일부를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