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상고 한지윤-임진묵 배터리 등 '고교 2학년생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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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고가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 4강에 오른 배경에는 빼어난 2학년들의 존재에 있었다.
지난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서 경기상고는 우승 후보 대구상원고에 4-3으로 역전하며 가장 먼저 준결승에 올랐다.
188cm, 93kg의 당당한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한지윤은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4번을 치면서 타선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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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고 이율예는 이미 고교 포수 탑티어로 평가
(MHN스포츠 목동, 김현희 기자) 경기상고가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 4강에 오른 배경에는 빼어난 2학년들의 존재에 있었다.
지난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서 경기상고는 우승 후보 대구상원고에 4-3으로 역전하며 가장 먼저 준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는 경기상고의 '황금 베터리'로 불리는 2학년 듀오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에이스 임진묵, 그리고 포수 한지윤이 그 주인공이었다.
경기상고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평가받는 임진묵은 최고 구속 145km에 이르는 빠른 볼이 장기다. 특히,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우면서 두 달 만에 실전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5와 1/3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경기 직후 만난 임진묵은 떨리는 목소리로 "믿고 기다려 주신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오히려 팀에 감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더 기대가 되는 것은 아직 그가 2학년이라는 사실. 내년에 더 갈고 닦아 날카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수 있다.
포수 한지윤은 이미 지난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 선발되어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188cm, 93kg의 당당한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한지윤은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4번을 치면서 타선을 이끌고 있다. 대구상원고전에서도 멀티 히트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경기 직후 만난 한지윤은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것에 대해 "전혀 아쉬움이 없다. 지금 팀을 위하여 뛰는 것에 정말 기분이 좋다.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노력하겠다."라며 상당히 밝은 표정으로 본지 인터뷰에 응했다.
또한, 자연스럽게 지난해 캔자스시티에 입단한 포수 엄형찬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한지윤은 "엄종수 베터리 코치님 덕분에 포수로서 배우는 부분이 많다. (엄)형찬이 형과 나는 스타일이 많이 다른 것 같다. 전반적인 캐칭 능력은 (엄)형찬이 형이 훨씬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나는 힘 있는 타격에 강한 어깨가 강점이라 생각한다. 더 배워서 내년에는 당당히 청소년 대표팀에 승선하겠다."라며 당찬 각오를 선보였다.
이렇듯 경기상고에는 내일을 더 기대하게 하는 2학년 황금 베터리가 있다. 더 기대되는 것은 경기상고 외에도 훌륭한 2학년생들이 전국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덕수고에는 특급 좌완 정현우, 노히트노런의 주인공 김태형을 비롯하여 천재 유격수 우정안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고, 부산고에도 4번 타자 이원준과 안방마님 박재엽이 2학년생으로 향후 장래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내년 포수 탑 티어라 평가받는 강릉고의 이율예, 올해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된 충암의 박건우-대구고 배찬승 듀오 역시 주목을 받을 만하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고교 선수들의 경우 1년 단위로 성장 속도가 남달라 내년에 또 다른 선수가 갑자기 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더 흥미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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