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수상한 국제우편물 신고…경찰 “가스검출·폭발물 없어”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7. 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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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 우편함서 발견된 정체불명 국제우편물 [사진 = 연합뉴스]
충남 천안의 한 가정집에 알 수 없는 가스가 포함된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경찰 조사 결과 가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천안서북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41분께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의 한 가정집에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도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우편물은 A4 크기의 비닐봉지에 쌓여 있었고,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우편물에서 가스 검출이 확인됐다고 전해졌으나 경찰은 가스가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군, 소방관 등과 함께 출동해 우편물을 수거했지만, 폭발물로 의심되거나 가스가 검출되는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우편물은 안전한 장소로 옮겨 개봉한 뒤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충남에서는 지난 21∼22일 이틀간 천안과 서천·당진·금산·아산 등에서 55건의 수상한 우편물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전국 곳곳에서는 유사한 국제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상한 소포에 대한 신고는 지난 21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1000건 가까이 접수됐다.

지난 20일 최초로 신고 접수된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는 위험물질 분석에서 음성 결과를 통보받았다.

우정사업본부는 해외 발송 우편물이 비닐 등으로 이중포장돼 있거나 주문한 적이 없다면 개봉하지 말고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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