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만 해외발 ‘수상한 소포’ 신고 420건…유해물질 확인 없어

2023. 7. 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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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에서 발송된 일부 우편물에서 유해 물질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른바 '수상한 소포'와 관련한 112 누적 신고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420건 접수됐다고 23일 밝혔다.

신고는 주로 민간 시설(385건)에서 이뤄졌다.

공공기관(35건)이 직접 신고한 사례도 있었다.

접수된 신고 중 유해화학물질이 확인되거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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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은 오인 신고
인명피해 발생 사례는 없어
최근 해외에서 발송된 일부 우편물에서 유해 물질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유해 의심 국제우편물들. [우정사업본부 제공,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최근 해외에서 발송된 일부 우편물에서 유해 물질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른바 ‘수상한 소포’와 관련한 112 누적 신고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420건 접수됐다고 23일 밝혔다.

절반가량인 214건(50.9%)은 오인 신고였다.

신고는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서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고양 43건 ▷수원·부천 28건 ▷화성 26건 ▷용인 24건 ▷남양주 22건 ▷성남·광주·의정부·안산 20건 ▷김포 19건 ▷광명 17건 ▷시흥 16건 ▷평택 12건 ▷하남 11건 ▷양평·양주 10건 등이다.

신고는 주로 민간 시설(385건)에서 이뤄졌다. 공공기관(35건)이 직접 신고한 사례도 있었다.

접수된 신고 중 유해화학물질이 확인되거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21일부터 사흘간 2254명을 동원해 경찰, 군과 공동 대응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시 동구 모 장애인복지시설에 근무하는 원장과 직원 등 3명이 노란색 비닐봉지로 된 대만발 국제우편물을 열어본 뒤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독성 기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방과학연구소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지만 별다른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발송하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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