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동량 급감 동해 ‘북평선·묵호해안선’ 도시철도 트램 개발 용역 착수

전인수 2023. 7. 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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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도로 개통된지 56년 되면서 물동량이 급격히 감소된 북평선 등 동해시 2개 노선이 친환경 관광·교통수단 겸용의 도시철도 '트램'으로 개발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3일 동해시에 따르면 삼화역~동해역을 잇는 기존 '북평선'과 묵호역~대진항 간 신설 '묵호해안선' 노선에 대한 강원도 도시철도(트램) 기본구상 용역이 지난 3월 착수돼 오는 12월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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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시 삼화역~동해역을 잇는 ‘북평선’과 묵호역~대진동을 연결하는 ‘묵호 해안선’ 노선 등 강원도내 5개 지자체에 대한 ‘강원도 도시철도(트램) 기본구상 용역’이 지난 3월 착수돼 오는 12월 완료된다. 프랑스 파리 트램(도시철도) 모습.

산업철도로 개통된지 56년 되면서 물동량이 급격히 감소된 북평선 등 동해시 2개 노선이 친환경 관광·교통수단 겸용의 도시철도 ‘트램’으로 개발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3일 동해시에 따르면 삼화역~동해역을 잇는 기존 ‘북평선’과 묵호역~대진항 간 신설 ‘묵호해안선’ 노선에 대한 강원도 도시철도(트램) 기본구상 용역이 지난 3월 착수돼 오는 12월 완료된다.

앞서 동해시는 지난 1월부터 5000만원을 들여 ‘북평선 철도 노선 활용방안 등 경제성 검토 용역’을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강원도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북평선과 묵호해안선이 선정되면서 강원도 사업에 합병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용역에선 삼화역을 출발해 북삼동 아파트 인구밀집지역 도심지를 거쳐 동해역까지 총연장 6.4㎞인 북평선 철도 노선의 물동량 감소 등 환경변화에 대비해 도시철도로의 전환에 따른 기술검토 등 장래 활용방안 연구와 함께 경제성 검토도 함께 이뤄진다.

이를 위해선 현재 북평선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와 선로를 이용하고 있는 쌍용C&E와의 협의는 물론, 물동량 감소에 따른 중장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의 제외 가능성 등도 감안해 결정될 전망이다.

묵호 해안선의 경우 묵호역에서 해안선을 따라 어달동을 거쳐 대진동까지 5km 구간에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것으로, 묵호항 인입선인 묵호항선의 폐선 여부와는 상관없이 별도로 추진된다.

강원도는 춘천·원주·강릉·동해·속초시 등 5곳에 관광·교통수단 겸용 도시철도(트램)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말까지 기본구상 용역을 완료한 후 2024년 1월쯤 강원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고시할 계획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북평선과 묵호해안선 등 2개 노선이 강원도의 도시철도망 노선 검토안에 반영돼 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나, 이해 당사자들과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 동해시 삼화역~동해역을 잇는 ‘북평선’과 묵호역~대진동을 연결하는 ‘묵호 해안선’ 노선 등 강원도내 5개 지자체에 대한 ‘강원도 도시철도(트램) 기본구상 용역’이 지난 3월 착수돼 오는 12월 완료된다. 동해시 북삼동 아파트밀집지역을 통과하는 북평선 철도 모습.

도시철도 트램은 도로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프랑스 파리나 홍콩 등 전 세계 50여개 국 2300여개 노선이 운행돼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1899년 12월 서울 서대문~청량리 사이에서 처음 개통돼 운행해 왔으나 지난 1968년 운행이 중단됐다.

트램은 전기를 사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오염물질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경량전철이어서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는 중량지하철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검토되기도 하며,수송량은 지하철 보다 소량이고 버스보다는 많다.

지난 1966년 12월 삼척철도주식회사가 당시 총공사비 9965만5000원을 들여 사철로 착공해 1967년 12월 개통된 북평선은 제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기간에 부설돼 시멘트 생산이 활발한 삼화동 삼화역을 기점으로 북평산업단지(당시 동해공업지구)와 동해항(당시 북평항)이 있는 동해역 간의 화물을 수송해 왔다.
 

▲ 현 영동선의 동해시 지역 해안 구간 모습.

특히 동해시의 서쪽인 삼화동에는 연간 115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시멘트공장인 쌍용C&E(당시 쌍용양회) 동해공장이 지난 1968년부터 가동됨에 따라 북평선은 시멘트·무연탄·갱목·벽돌·금속류 등의 주요화물을 동해역까지 운반해 와 동해항이나 영동선 철도를 통해 전국 또는 외국으로 수송돼 왔다.

현재는 삼화역~동해역 간 시멘트와 시멘트부원료(무연탄 등)를 싣고 매일 왕복 8회 화물열차가 운행되고 있으나 시멘트공장과 동해항 간에는 컨베이어밸트로 연결돼 운송되고 있어 철도를 통한 물동량이 대폭 줄어든 상태이다.
전인수 jintru@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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