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혼' 지키되 가혹행위 없앤다… '정체성 향상' 교육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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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가 70년 넘게 이어온 '상승불패 무적해병 정신'을 계승하되 구타·가혹행위 등 부조리를 없애고자 장병 정신전력 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능률학회는 해병대 리더십센터의 용역을 받아 '해병대 정체성 향상 프로그램 교육체계 설계'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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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 조직문화와 가치관 반영 등 필요"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해병대가 70년 넘게 이어온 '상승불패 무적해병 정신'을 계승하되 구타·가혹행위 등 부조리를 없애고자 장병 정신전력 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능률학회는 해병대 리더십센터의 용역을 받아 '해병대 정체성 향상 프로그램 교육체계 설계' 연구를 하고 있다. 기간은 올 연말까지다. 해병대는 이 연구 결과를 반영해 내년 장병 교육체계를 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현재 정체성 함양을 위해 해병대 정신·핵심가치 등을 정신교육과 부대 활동에 적극 알리고 적용하고 있으나 "교육체계를 더욱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는 "해병대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지향적 조직문화와 가치관,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장병의 특성과 가치관을 반영해 재구성한 정체성에 대해 해병대 전 구성원이 공감하고 학습할 수 있는 교육체계 설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병대는 '해병혼'(海兵魂)으로 대표되는 해병대만의 자부심·사명감을 교육하면서도 그간 지적돼온 강한 군기로 따른 부조리를 해소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해병대 조직문화 발전과 바람직한 가치관도 교육 프로그램 개선 목표 중 하나다.
군 소식통은 "강한 전투력과 투철한 안보관, 진한 전우애 등 해병대가 장점으로 갖는 이미지도 있지만 일부 부정적인 인식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해병대 장병부터 올바른 정체성과 인식을 갖도록 해 해병대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게 과제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병대는 장교·부사관·장교 교육기관부터 실무부대 간부·군무원·병 등까지 계층과 생애주기에 따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주입식 교육이 아닌 토론 중심의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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