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타'의 탄생 조짐…19세 권발해, 'LPBA 최다 우승' 스롱 제압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여자 프로당구 LPBA에 스타가 탄생할 조짐이다. 프로데뷔 2년 차 권발해(19)가 ‘LPBA 최다우승’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를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32강 1일 차 경기서 권발해는 스롱 피아비를 세트스코어 2-1(9-11, 11-10, 9-8) 역전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한 권발해는 두 시즌 만에 본인의 최고 성적을 세웠다. 직전 투어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서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을 수상한 이후 이번 투어 역시 4연승을 내달리며 16강까지 올라서는 등 상승세에 올랐다.
전날 ‘괴물 신인’ 한지은이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제압한 데 이어, 이날 권발해가 스롱 피아비를 물리치면서 또 한 번 이변이 연출됐다. 권발해는 16강서 김진아(하나카드)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경기서 권발해는 첫 세트서 8이닝 연속 공타를 범하는 등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그사이, 스롱이 7득점을 뽑아내 격차가 벌어졌고, 9이닝 3득점, 10이닝 5득점을 뽑아내며 추격했으나 9-11 첫 세트를 내줬다.
앞선 1세트에서 장타를 선보이며 집중력을 되찾은 권발해는 2세트서 흔들리는 스롱을 제치고 11-10으로 승리한 후 3세트도 6-8 뒤지던 13이닝째 남은 3득점을 한 번에 쓸어 담으며 9-8 역전 승리에 성공했다.
경기 후 권발해는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뿐이었다. 오로지 내공에만 집중했다”면서 “대진표를 받아 든 후 부담감이 들었는데 스롱은 정말 경기 운영이 좋고 선수로서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LPBA 최강’을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항상 목표는 1등이다. 기본기가 많이 부족한데, 더욱 훈련을 열심히 해서 팬들이 인정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보였다.
이밖에 다른 32강 1일 차 경기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 이우경(에스와이), 용현지(하이원리조트) 등이 16강에 선착했다.
PBA 128강 1일 차 경기서는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3개 투어 만에 프로 첫 승을 기록했다. 이밖에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휴온스), 무랏 나시 초클루(하나카드), 서현민(웰컴저축은행), 박인수 등이 64강에 선착했다. 반면 이충복(하이원리조트), 김현석, 즈엉아잉부(베트남·에스와이)등은 고배를 마셨다.
[권발해, 다니엘 산체스. 사진 = PBA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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