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충북 주택시장 부진 흐름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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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꽁꽁 얼어붙었던 충북의 주택시장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주택시장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한국은행의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해 4분기 66까지 떨어졌다가 상승세를 지속, 지난달 105를 기록해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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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충북본부 "하반기엔 입주 물량 늘어 불확실성 높아질 수도"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꽁꽁 얼어붙었던 충북의 주택시장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주택시장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한국은행의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해 4분기 66까지 떨어졌다가 상승세를 지속, 지난달 105를 기록해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가계와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내다본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이는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서도 나타난다.
국토연구원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하는 데 충북은 120.8이었다.
지방에선 세종(126.6)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청주시 아파트 거래량 역시 지난해 4분기 3천579건에서 올해 1분기에는 3천912건으로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주택단지에서는 1월부터 급매물이 소진돼 매매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이재석 조사역은 최근 발표한 '충북 주택시장에 대한 평가 및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에서 "시장금리 하락으로 주택 관련 신규 대출에 대한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역전세 주택의 급매 출현 가능성이 축소된 것도 하나의 이유다.
임대인이 주택을 급하게 처분하는 대신 계약금을 낮추거나 보증금 차액 반환이 어려운 경우 집주인이 임차인에게 그 차액만큼 이자를 주는 일명 '역월세' 등의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충북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규 입주 물량이 적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파트 분양시장의 경우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자리하고 있는 청주테크노폴리스 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청주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과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는 각각 73.8대 1, 57.6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상반기의 흐름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진 조사역은 도내 아파트 입주 물량(월평균)이 2021년 776가구, 2022년 696가구, 올해 상반기 384가구로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하반기부터는 지난해 7월 착공된 주택들이 시차를 두고 준공되기 때문에 물량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단기적으로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락하고 역전세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것이 미분양으로 이어져 입주 물량이 누적될 경우 주택시장의 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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