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임박’ 류현진, 13달 만에 다저스타디움에서 모습 드러낸다···“더는 증명해야 할 것이 없다”

김은진 기자 2023. 7.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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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 Getty Images.



류현진(36·토론토)이 드디어 빅리그에 합류한다. 복귀도 임박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3일 “류현진이 25일 토론토의 LA 원정 때 팀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원정을 시작하고 류현진이 이때 합류한다. 지난해 6월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던지지 못하고 6월19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이 13개월 만에 팀 동료들과 빅리그에서 재회한다. 복귀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팀에 합류하는 이상 이 역시 곧 결정된다.

재활을 마치고 루키리그, 싱글A, 트리플A를 거쳐 한 번씩 재활 등판을 한 류현진은 지난 22일 네번째 재활 등판을 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버펄로 바이슨스에서 6이닝 동안 3안타(2홈런) 1볼넷 5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5개로 끌어올렸다. 당초 한 번 더 재활 등판을 해 더 충분히 점검을 거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토론토는 네번째 등판에서도 무리 없이 안전하게 투구하는 류현진의 모습에 일단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재활 등판은 마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구단이 류현진의 복귀 계획을 세우기 위해 직접 보려고 한다. 빅리그 복귀 시점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3개월 동안 재활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다”며 “지난 22일 재활 등판이 마지막 재활 등판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22일 재활 등판에서 선발 투수로서 무리 없을 만큼 투구 수를 충분히 만들었다. 직구 최고구속도 90.8마일(146㎞)까지 정상 수준으로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더는 재활 등판을 통해 증명할 것이 없다. 이제는 류현진의 복귀 시점을 정할 시간”이라며 “가장 중요한 구종을 던지는 감각을 되찾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22일 등판에서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23개 던졌고 7차례 헛스윙을 끌어냈다.

토론토로서는 가장 필요할 때 류현진의 정상적인 모습을 확인했다.

토론토는 마의 17연전을 앞두고 있다. 29일부터 8월14일까지 휴식일이 하루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마운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은 케빈 고즈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 알렉 마노아로 꾸려가고 있다. 그러나 휴식 없는 17연전을 치르려면 5선발로는 벅차다. 여기에 류현진이 합류해 6선발 로테이션으로 움직일 계획이다. 류현진은 일단 토론토가 다저스 3연전을 치른 뒤 29일부터 시작하는 LA 에인절스와 원정 3연전 중 첫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돌아온 류현진은 이제 팀과 함께 자신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등판에 나서게 된다. 올시즌을 마친 뒤 팀과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류현진은 13개월 만의 빅리그 복귀 모습에 따라 이후 야구 인생도 결정된다. 후반기 활약이 절실하다. 복귀전은 그 후반기를 예상해볼 수 있는 첫 기준이 될 전망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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