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을 함께 아이들 키운다" 제천시, 공동육아·돌봄지원 강화

이도근 기자 2023. 7.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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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제천 다함께돌봄은 초등학교 정규 교육 이외 시간에 보호자가 안전하게 아동을 보호하기 어려울 때 제공하는 교육·보호 프로그램이다.

조례 제정에 따라 앞으로 지역 아파트와 SOC 등을 대상으로 다함께돌봄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자체 중심의 돌봄 대안으로 지역사회 공동육아 나눔터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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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온종일 돌봄 지원 조례 제정 추진
공동육아나눔터 '지역사회 돌봄 대안'
충북 제천시가족센터가 운영하는 공동육아나눔터 프로그램 모습. (사진=제천시가족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잘 알려진 이 아프리카 속담은 그만큼 아이를 키우는데 지역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보건복지부의 2021년 전국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1~2세 미만 부모들의 71.4%가 가정양육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2.1%는 '양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고 답했다. 이렇다보니 0~5세 영유아 학부모들이 가장 원하는 보육정책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22.0%)을 꼽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충북 제천시는 마을 공동체와 함께 육아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제천시는 먼저 다함께돌봄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시가 입법예고한 조례안을 보면 초등학생 돌봄 공공인프라 확대와 지역 중심 돌봄체계 구축을 통해 초등학생의 방과 후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목적이다.

돌봄 대상은 제천시에 주소를 둔 만 6세 이상~12세 이하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이다.

제천 다함께돌봄은 초등학교 정규 교육 이외 시간에 보호자가 안전하게 아동을 보호하기 어려울 때 제공하는 교육·보호 프로그램이다. 다함께돌봄센터가 돌봄을 맡는다.

조례가 제정되면 시는 다함께돌봄 체계의 구축·운영에 필요한 정책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 특히 다함께돌봄센터 등 시설 확충과 지원 사업을 비롯해 서비스와 프로그램 확대 사업 등에 예산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다.

제천의 경우 2019년부터 설치된 다함께돌봄센터가 현재 9곳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체험활동 등 교육·문화·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돌봄상담, 관련 정보 등도 제공한다.

시는 조례안 비용 추계에서 올해 센터 9곳의 운영비와 인건비 등 보조금 8억2800만원을 편성했다. 조례 제정에 따라 앞으로 지역 아파트와 SOC 등을 대상으로 다함께돌봄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자체 중심의 돌봄 대안으로 지역사회 공동육아 나눔터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부모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을 만나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부모들이 서로 품앗이 아이돌봄도 가능하다.

제천시가족센터의 공동육아나눔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상시 프로그램으로 '아빠와 함게 미술놀이(비대면), '책이랑 놀자', '오감 발달 체육교실'(월 1회) 등을 무료 운영한다. 오전 9시~오후 6시는 공간을 상시 개방해 비치된 장난감과 도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회원에 가입하면 대여도 가능하다.

더불어 온라인 공동육아나눔터 카페(https://cafe.naver.com/jcgongdong)를 통해 비대면 프로그램 제공 및 소통과 육아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 이용과 관련한 내용은 제천시가족센터(043-645-1995)로 문의하면 된다.

다만 공동육아가 더 활성화되려면 보육정책과의 연계와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자체마다 1~2명에 불과한 전담 인력을 늘리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참여가구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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