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분양가 4000만원 넘긴 '한강 북쪽' 아파트…그래도 싸다?

김평화 기자 2023. 7.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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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와 자잿값 상승 영향으로 아파트 공사비가 오르면서 일반분양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청약 열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한강 북쪽' 아파트가 3.3㎡당 4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를 책정했다.

당초 3.3㎡ 당 3000만원 중반대로 예상되던 분양가는 모집공고를 앞두고 4000만원 중반대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108만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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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인건비와 자잿값 상승 영향으로 아파트 공사비가 오르면서 일반분양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청약 열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한강 북쪽' 아파트가 3.3㎡당 4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를 책정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자양동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롯데건설 시공)은 21일 모집공고를 내고 견본주택을 열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000만원 수준이다. 타입별, 층별로 가격차이가 있는데,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A형 고층은 분양가가 14억9000만원에 달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총 106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74~138㎡ 6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 공급금액(최고가 기준)은 △74㎡ 11억3000만원 △84㎡A 14억9000만원 △101㎡A 17억6000만원 △138㎡ 24억2000만원 등으로 정해졌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분양일정을 계속해서 미뤄온 단지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청약흥행 여부에 '물음표'가 달리면서다. 분양을 보류한 사이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서울과 수도권 분양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시공사 입장에선 오히려 좋은 상황이 됐다.

당초 3.3㎡ 당 3000만원 중반대로 예상되던 분양가는 모집공고를 앞두고 4000만원 중반대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그 사이쯤인 4000만원 초반대가 롯데건설이 정한 분양가다.

시장에선 비싸다는 반응도 있다. 이달중 분양 예정인 '강남권'인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분양가는 3582만원이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분양가는 이보다 10% 이상 비싸다.

반면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합리적인 분양가라는 의견도 나온다. 비교군으로 거론되는 '강변SK뷰'(2017년 4월 준공) 전용 84㎡ 호가인 14억원과 비슷한 가격인데,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2025년 준공 예정으로 8년 차이가 난다. 한강 북쪽임에도 불구하고 강만 건너면 강남구 청담동에 연결되는 입지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도 있다.

롯데건설의 분양 타이밍이 절묘했다는 평가다. 올해 초 1·3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분양가상한제 규제가 풀렸다. 시장 분위기에 따라 분양가를 정할 수 있게 되면서 강남 인근 지역의 분양가가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108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3㎡당 2700만원~2900만원대였다. 시장에선 앞으로는 강북에서도 3.3㎡당 3000만원 이하 분양가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명이나 용인에서도 '국평' 일반분양가가 12억~13억원 하는 상황에서 한강에 인접하고 강남권과 가까운 곳의 분양가가 14억원대로 나온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오는 31일 특별공급 청약 접수를 받는다. 8월 1일 1순위, 2일 2순위 접수가 예정됐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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