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서로를 향한 헌신과 믿음, 삼성전자 SSIT를 지탱하는 힘

권민현 2023. 7. 23. 09: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온 힘을 다해 동료들을 받쳐주었고, 믿음에 보답하려 애를 썼다.

삼성전자 SSIT는 22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예선에서 3점슛 5개 포함, 23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전현중을 필두로 김관식(9점 3리바운드 3스틸), 조남주(7점 3리바운드 3스틸), 곽남혁(6점 10리바운드)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삼일회계법인 추격을 53-49로 따돌리고 첫 승리를 낚았다.

3점라인 안팎에서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전현중을 필두로 조남주, 한재영(6점 3리바운드, 3점슛 2개)이 손끝에 불꽃을 태웠고, 곽남혁, 윤준호(9리바운드), 김승현(2점 9리바운드)이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나서 동료들 어깨에 힘을 실어주었다. 김관식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뒤를 받쳤고, 박병준(4리바운드)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원들 활약에 힘을 실어주었다.

삼일회계법인은 나형우(14점 9리바운드)를 필두로 이정현(11점 8리바운드), 박태진(6점 9리바운드), 성승규(5점 5리바운드)가 번갈아가며 골밑을 사수했고, 김병곤(7점 4리바운드), 김규일(6점 5리바운드)이 코트 전역을 누벼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이영훈은 고비 때마다 팀원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사기를 끌어올렸다.

초반부터 삼성전자 SSIT가 치고나갔다. 전현중이 앞장섰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혼자 13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윤준호, 박병준이 오펜스 리바운드에 나서 슈터들 어깨에 힘을 실어주었고, 김관식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뒤를 받쳤다. 곽남혁은 윤준호, 김승현과 함께 사력을 다해 골밑을 사수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정현이 나형우와 함께 로우-포스트, 미드레인지를 오가며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김규일이 김병곤과 함께 헴스트링 부상으로 인하여 나서지 못한 주득점원 이성윤 몫까지 해내며 경기운영과 3점라인 안팎에서 공격력을 뽐냈다.

2쿼터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삼일회계법인은 나형우에게 일정시간 휴식을 주는 대신, 이정현, 성승규, 박태진이 나서 골밑을 공략했다, 김병곤은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김규일이 경기운영에 온 신경을 쏟으며 동료들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3점라인 밖에서 수비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공격 지역이 미드레인지, 로우-포스트에 몰렸다. 리바운드 다툼에서도 상대에 밀리기까지 했다.

삼성전자 SSIT는 1쿼터 때와 마찬가지로 3점라인 밖에서 연달아 슛을 적중시켰다. 전현중을 필두로 조남주까지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는 윤준호, 김승현이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는데 사력을 다하며 이들에게 힘을 실어준 덕분이었다. 더하여 삼일회계법인이 자랑하는 속공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있었다. 한재영이 경기운영을 도맡았고, 김관식이 속공득점을 올려 차이를 더욱 벌렸다.  


후반 들어 삼일회계법인이 반격에 나섰다. 맏형 나형우가 선봉에 섰다.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켰다. 성공률도 높았다. 박태진, 성승규가 골밑에서 힘을 더했고, 이영훈, 김규일은 동료들 움직임에 발맞춰 패스를 건네기를 반복했다.

삼성전자 SSIT는 전반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조남주, 한재영을 필두로 2-2플레이를, 곽남혁은 하이-포스트에서 컷-인 플레이를 보이는 등, 팀 훈련을 통하여 만들어낸 패턴을 경기 중에 활용하였고, 득점으로 연결하기를 반복했다.

문제는 3점라인 밖에서 슛이 갑작스럽게 침묵한 것이었다. 조남주, 전현중, 한재영, 박병준이 번갈아가며 슛을 던졌지만, 모두 림을 벗어났다. 김승현이 오펜스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덕에 허용한 점수가 많지 않았기에 차이를 좁히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수 있었다.

4쿼터 들어 삼일회계법인이 대반격에 나섰다. 나형우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자유투를 얻어내기를 반복했다. 이정현, 박태진이 나형우와 함께했고, 김병곤, 김규일은 돌파력을 활용하여 이들 활약을 도왔다.

삼성전자 SSIT는 한재영이 3점슛 2개를 연달아 적중시켜 꺼져가던 불꽃을 다시 태웠다. 곽남혁은 김승현과 함께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삼일회계법인은 김규일, 김병곤이 연달아 점수를 올려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46-50으로 차이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 SSIT는 전현중이 3점슛을 꽃아넣어 차이를 다시 벌렸다. 삼일회계법인은 나형우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켰고, 파울작전을 활용하는 등, 역전을 위하여 애를 썼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삼성전자 SSIT는 남은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여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 경기 MATCH MVP에는 3점슛 5개 포함, 23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전현중이 선정되었다. 그는 ”결과는 좋았지만, 내용에서는 불만족스럽다. 오늘은 도영현, 황인근 선수가 개인사정으로 인해 나오지 못해 골밑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팀에서 1-1을 좋아하는 선수, 패스를 통하여 공간을 활용하고 득점을 올릴 수 있게끔 패스를 주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 오늘은 슛이 잘 들어가지 않을 때 골밑에서 해결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았기에 그 부분에서 추격을 허용했던 것 같다“고 후반 추격을 당했던 이유에 대하여 언급했다.

이날 삼성전자 SSIT는 추격을 당할 때 간간히 나오던 모습이 보였다. 전반 한때 10점차 이상을 유지하다가도 추격을 허용했던 부분이었다. 이에 ”개인적으로는 컨디션도 괜찮았다. 하지만, 오픈 상황에서 넣지 못한 것에 심리적으로 조금 흔들렸다. 팀원들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으쌰으쌰해서 역전을 이루어내는 것은 잘하지만, 앞서고 있을 때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며 ”(조)남주 형을 중심으로 영상을 통하여 어떤 부분이 문제였는지 분석하고 풀어가는 과정이다. 오늘 같은 경우는 오픈 상황에서 슛을 넣지 못했기에 흔들렸다. 이러한 상황은 거의 처음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어떻게 풀어나갈지 애매했다“고 분석했다.

그런데도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리바운드였다. 특히, 김승현이 오펜스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나서 동료들 어깨에 힘을 실어주었고, 삼일회계법인이 자랑하는 속공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효과도 있었다. 이에 ”맞다. (김)승현이 형 같은 경우는 워낙에 오펜스 리바운드를 잘 잡는 선수이기 때문에 나를 포함한 팀원들이 편하게 슛을 던질 수 있었다. 전반에는 잘 들어갔는데 후반에 성공률이 떨어져서 미안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곽)남혁이 형이 1-1 공격도 잘하는데 오늘은 오픈찬스를 맞은 동료들이 먼저 보여서 패스를 통해 풀어가려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하이-포스트에 있을 때 컷-인하는 동료들이 보이면 언제는 공을 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와중에 (김)승현이 형과 (윤)준호 형, (곽)남혁이 형이 오펜스 리바운드를 너무 잘 잡아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사실, 표면적으로는 내가 MVP를 탔지만, 실제로는 이들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이다. 그때 3점슛을 잘 넣어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미안하다. 매 경기 형들이 있으면 슛을 던질 때 편해진다“고 곽남혁, 윤준호, 김승현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1차대회에서 아쉬움을 덜어내고 2차대회에서 새롭게 거듭나려는 삼성전자 SSIT. 그는 ”오늘과 같이 중간에 꼬였던 부분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먼저다. 지난 1차대회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는데 잘 풀어낸다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조)남주 형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어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오늘도 내부적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화려한 출발을 알린 삼성전자 SSIT. 승리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도 같이 얻어가는 경기였다. 그는 ”매 경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쉬운 것이 리바운드, 수비에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타임아웃 상황에서도 실책 없이 백코트 잘하는 등, 기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자고 한다“며 ”숙제를 많이 가져가는 느낌이다. 그래도 이번 대회 경우 지난 대회 우승, 준우승팀이 모두 나오지 않아서 우승할 기회라 생각한다. 사실, 경기를 보다시피 우리팀이 경기내용이 좋은 팀은 아니다. 긴장을 늦추게 된다면 오늘처럼 순식간에 흔들릴 수 있는 팀이다. 정신력을 가다듬어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향후 경기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