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정체불명 노란 우편물…"수상한 우편물 열지 마세요"

윤진섭 기자 2023. 7. 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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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11시 18분께 대전 동구 주산동 한 가정집 우편함에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추동 한 식당으로 온 말레이시아 발송 우편물. (대전경찰청 제공=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2일 오후 5시 기준 해외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와 관련한 112 신고가 전국에서 1천647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987건에서 660건 더 늘어났습니다. 

소포에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아예 비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관계 당국의 성분분석 결과에 따라 수사 착수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예정입니다. 

또 소포 발신지로 적힌 대만 등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소포를 발송했는지도 파악할 방침입니다.

다만 소포에서 아직 독극물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아 무작위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울산에서 지난 20일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21일에는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천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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