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박정민, 한끗 다른 새로움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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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 경력 있는 프로 배우들 사이에서 박정민은 그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한끗 다른 새로움을 선보인다.
극의 전반부에서 장도리는 춘자・진숙과 한 가족으로 그려지는데, 대개 캐릭터 무비가 그러하듯 시간이 흐를수록 이 인물들에게 굉장한 사건이 생겨 관계가 틀어진다.
박정민이 맡은 장도리는 마을사람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나, 돈을 향한 욕망과 차후에 그가 치르게 될 희생은 관객에게 재미를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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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김종수,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 경력 있는 프로 배우들 사이에서 박정민은 그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한끗 다른 새로움을 선보인다. 6인 6색 캐릭터 플레이에서 그가 눈에 띄는 건 그만의 개성과 해석력이 더해졌기 때문일 터다.
그동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시동’(2019) ‘타짜: 원 아이드 잭’(2019) ‘변산’(2018) ‘그것만이 내 세상’(2018) 등의 영화에서 보여준 독특함과 견줄 수 있겠으나, 신작 ‘밀수’ 속 박정민의 매력은 영화를 봐야 온전히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7월 26일 극장 개봉하는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022)에 특별출연한 이후 1년여 만의 복귀작이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1970년대를 살아가는 어촌마을의 뱃사람이자, 동네 패거리의 우두머리 장도리를 연기했다.
영화는 해녀이자 절친인 조춘자(김혜수 분)와 엄진숙(염정아 분)이 서로를 믿고 생계를 위해 물질을 하는 일상으로 시작한다. 극의 전반부에서 장도리는 춘자・진숙과 한 가족으로 그려지는데, 대개 캐릭터 무비가 그러하듯 시간이 흐를수록 이 인물들에게 굉장한 사건이 생겨 관계가 틀어진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 서늘한 겨울이 오듯, 해녀들의 우정에도 오해와 생채기가 생기는데 영화는 그 시원섭섭한 마음 또한 포착한다. 인물들이 우정보다는 자신만의 이익을 키워 나가며 배신이 판을 친다. 기본적으로 캐릭터 활극인 이 영화는 연합할지, 배신할지 고도의 심리전을 펼친다. 조춘자와 엄진숙을 중심으로 밀수꾼들은 우군이 될지, 적군이 될지 결정하는 것이 영화의 핵심 포인트.
박정민이 맡은 장도리는 마을사람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나, 돈을 향한 욕망과 차후에 그가 치르게 될 희생은 관객에게 재미를 안긴다.
영화의 배경인 1970년대 우리나라의 작은 시골 마을을 겪어본 적이 없을지라도 공감할 만한 보편적 유머와 휴머니즘도 갖추고 있다.
배우를 그만두고 유학을 가려고 준비했었다는 청년 박정민은 어느덧 누군가의 선배이자 후배들의 꿈이 됐다. 해양범죄활극을 표방한 ‘밀수’는 박정민이 이제까지 쌓아온 여러 가지 면모를 다시금 발견하게 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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