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의문의 국제우편물 신고 103건…"인명피해 없어"

정진욱 기자 2023. 7. 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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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국제우편물 신고 누적 건수가 103으로 집계됐다.

2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30분부터 22일 오후 9시까지 국제우편물 관련 의심신고는 총 103건이다.

앞서 21일 오후 3시26분께는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한 주택 우편함에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발송돼 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또 같은날 오후 5시30분께 계양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도 해외발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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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본부는 21일 오후 7시50분 기준 인천 지역에서 테러 의심 국제우편물 관련 총 33건 신고를 접수했다. 사진은 인천 지역 곳곳에서 발견된 테러 의심 우편물(인천소방본부 제공)2023.7.21/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국제우편물 신고 누적 건수가 103으로 집계됐다.

2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30분부터 22일 오후 9시까지 국제우편물 관련 의심신고는 총 103건이다. 이 중 경찰에 인계된 건은 38건, 군 인계 3건이며, 나머지 62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앞서 21일 오후 3시26분께는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한 주택 우편함에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발송돼 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당시 신고자는 "한달 전 쯤 우편물이 왔는데, 잘못 발송돼 조만간 수거해 갈 것으로 생각하고 우편함에 그대로 뒀다"며 "대만발 우편물을 수령했을 경우 신고하라는 방송을 보고 뒤늦게 신고했다"고 알렸다.

조사 결과 이 우편물은 한달 전 발송됐다. 약봉지 크기의 봉투에 겉면에는 '마스카라'라고 기재돼 있었다.

경찰은 군부대, 특공대 등 유관기관에 공동대응 요청을 한 뒤 조사를 벌였으나, 내부에는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날 오후 5시30분께 계양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도 해외발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이 우편물은 오후 4시7분에 수령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상태다.

앞서 울산에서는 20일 낮 12시29분께 장애인복지시설에 대만발 우편물이 배송돼 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제주, 대전, 경남, 경기에서도 잇따라 테러 의심 우편물이 배송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국제우편물은 수신자를 가장해 불특정 다수에게 물품을 발송한 뒤 상품 리뷰를 올려 판매 실적을 올리는 일명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천 소방은 상황실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유관기관은 인명피해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응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우편물 발견시 119로 적극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주한 대만대표부는 최근 대만 등에서 유해물질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유입된 것과 관련해 "조사 결과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중간 경유한 후 한국으로 최종 도달했다"고 밝혔다.

대표부는 22일 누리집 게시글을 통해 "주한국 대표부는 이번 사안을 즉각 우리 재정부관무서(財政部關務署, 대만의 세관 업무 기구)에 통보해 조사를 진행토록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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