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떠나? 그럼 넌 벤치야" PSG, '트러블 메이커' 음바페에게 으름장

한유철 기자 2023. 7. 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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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파리 생제르맹(PSG)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음바페는 PSG의 상징적인 선수다. 모나코에서 두각을 나타낸 후, 2017-18시즌 임대를 통해 PSG 커리어를 시작했고 2018-19시즌 정착에 성공했다. 네이마르를 영입하며 천문학적인 금액을 썼던 PSG는 음바페를 품기 위해서도 1억 8000만 유로(약 2580억 원)를 투자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음바페는 완벽하게 제 역할을 해냈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초호화 군단 속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매 시즌 30골 이상씩 꾸준히 넣었다. 2022-23시즌에도 리그 29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PSG에서의 통산 성적은 260경기 212골 98어시스트. 역대 최다 득점 1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하지만 PSG와의 관계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음바페의 최근 발언이 화근이 됐다. 2024년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1년 연장 옵션이 있었지만, 이를 발동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암시하는 것이냐고 의문을 표했다. 이에 음바페는 SNS를 통해 레알 이적설에 관해 일축했지만, PSG와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인정했다.


PSG는 분노했다. 착실하게 새 시즌을 대비하는 상황에서 음바페의 충격 발언은 구단의 분위기를 흐리게 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성명문을 통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음바페에게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이번 여름 팀을 떠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PSG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내년 여름이 되면 음바페는 자유계약(FA) 형태가 된다. 그러면 PSG는 영입 당시 투자했던 막대한 금액 중 단 한 푼도 회수할 수 없게 된다. 최소한의 이적료를 얻기 위해서라도 이번 여름 그를 팔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지난해 잠잠해졌던 레알 이적설이 다시금 불타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든 1년 더 팀에 남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아스'의 안드레스 온루비아 라모스 기자는 음바페가 입장을 고수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음바페는 이번 여름 PSG를 떠나겠다고 결코 말하지 않을 것이다. 8000만 유로(약 1146억 원)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PSG는 로열티로서 이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PSG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돈이 목적이라면 그 목적을 이뤄주겠다고 생각한 듯했다. 스페인 매체 '데펜사 센트럴'은 21일(이하 한국시간) "PSG의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에게 10년 동안 10억 유로(약 1조 4336억 원)에 해당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준비 중이다. 카타르 왕국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면서도 팀에 1년 더 남겠다는 생각은 바꾸지 않았다. 결국 PSG는 결단을 내렸다. 음바페의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여름 PSG는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그러나 음바페는 그 명단에 들지 못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PSG는 음바페가 이미 2024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믿는다. 그들은 지난 15일까지 재계약을 할 건지 떠날 건지에 대해 답을 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어떠한 말도 없었다. 그는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고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PSG는 음바페를 팔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음바페를 활용하지 않을 것도 고려했다. 로마노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PSG는 이번 여름 음바페가 팀을 떠나지 않는다면, 새 시즌 그를 벤치에 앉힐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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