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키워 月 1억 벌어' 영상 화제…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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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서 동물원을 운영해 연 매출 약 13억원을 올리는 남성의 이야기가 화제다.
그는 10년 전 정년퇴임을 한 아버지와 동물원 사업 준비를 시작해 지금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재 동물원 부지 규모는 약 1만2000평에 달한다.
쌍둥이동물농장의 매출은 연 13억원, 한 달 평균 1억2000만원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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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서 아버지와 동물원 운영
"원래 농장 개념…사업 점차 확대"
"3년 전 흑자 전환…연 매출 약 13억원"
【서울=뉴시스】강운지 리포터 = 강원도서 동물원을 운영해 연 매출 약 13억원을 올리는 남성의 이야기가 화제다. 그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은 하루 만에 약 15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는 'PC방 하나없는 시골에서 호랑이 키워 한달 1억 버는 33살'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회차의 출연자 남우성(33)씨는 강원 강릉시의 '쌍둥이동물농장' 운영자다. 그는 10년 전 정년퇴임을 한 아버지와 동물원 사업 준비를 시작해 지금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초기에는 농장의 개념이었다가 점차 동물원으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동물원 부지 규모는 약 1만2000평에 달한다.
쌍둥이동물농장의 매출은 연 13억원, 한 달 평균 1억2000만원 꼴이다. 성수기인 5월에는 한 달 수입이 3억원가량에 이른다고 한다.
남씨는 "초기에는 심한 적자였지만 3년 전 흑자로 전환됐다"면서 "우리는 식당처럼 원자재 비용이 드는 게 아니다. 공과금, 인건비, 사룟값을 제외하면 전부 수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은 매출의 60퍼센트 정도가 새로운 동물을 들이거나, 건물을 새로 짓는 '재투자' 비용으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쌍둥이동물농장은 토끼, 사슴, 라마 등 초식동물부터 곰, 사자, 호랑이, 하이에나 등의 맹수까지 총 63종 584두의 동물을 키우고 있다. 한 달에 먹이로 쓰이는 닭값만 500~600만원가량이라고 한다.
남씨는 "하이에나는 성체 기준 600만원 정도, 사자는 600~800만원이다. 호랑이는 1500~2000만원으로 중형차 한 대 값"이라면서 "동물마다 특성, 먹이, 아픈 부분도 전부 달라서 일일이 맞추기가 매우 어렵다"고 고백했다.
휴먼스토리 진행자가 '동물원 운영은 어떠냐'고 묻자, 남씨는 "솔직히 정말 힘들다. 365일 매여 있다 보니 어디 여행도 못 가고, 1년에 15일도 못 쉰다"면서 "결혼식 당일에도 식을 마치고 돌아와서 일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강릉이 휴양지다 보니, 커플들은 갈 곳이 많은데 아이들을 데리고 갈 곳이 별로 마땅치 않다"면서 "아이들이 (동물원에) 한번 오면 안 나간다고 울고불고 난리다. 그걸 보면 굉장히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강운지 리포터(kuj01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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