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13이닝···‘특급 신인’ 한지은, ‘높은 산’ 김가영 넘었다

안승호 기자 2023. 7. 2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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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 PBA 제공



여자 당구 ‘특급 신인’ 한지은(22·에스와이)이 ‘높은 산’과 다름 없던 ‘당구 여제’ 김가영(39·하나카드)을 잡으며 프로 무대에서도 중심으로 올라서고 있다.

한지은은 2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64강전에서 김가영에 19이닝 동안 25-7로 완승을 거두었다.

한지은은 PPQ(1차예선)와 PQ(2차예선)서 각각 임혜원과 경호경을 차례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리더니 김가영마저 가볍게 이겼다.

경기 12이닝까지만 해도 6-6의 팽팽한 흐름. 13이닝째 한지은이 4득점을 하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10-6으로 리드를 잡은 한지은은 이후 공타없이 1-2-5득점을 몰아치며 18-7로 크게 앞섰고, 18이닝째 5득점, 19이닝째 2득점을 채워 25-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지은은 개막전 첫판 탈락의 아픔 이후 2개 대회 연속 32강 진출로 프로 무대 적응력을 높이는 중이다. 반면, LPBA 5회 우승을 일군 김가영은 지난 2019-20시즌 5차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무려 3년 8개월만에 첫 판서 탈락했다.

한편 김진아(하나카드)를 비롯해 이미래, 용현지(이상 하이원리조트) 김예은(웰컴저축은행) 이우경(에스와이) 등이 32강에 올랐다. 김보미(NH농협카드)와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히다 오리에(일본) 등도 32강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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