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발빼기' 강원 주택경기 침체 흐름…실물경기 영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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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 주택 매매거래량이 외지인을 중심으로 급감하면서 주택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주택시장 악재가 도내 실물경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 도내 주요지역 아파트의 경우 외지인 매매거래 둔화 속 가격이 급락하는 아파트들이 있는데, 주택경기가 전반적으로 악화할 경우 주택 소유자들의 자산가치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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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강원 주택 매매거래량이 외지인을 중심으로 급감하면서 주택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주택시장 악재가 도내 실물경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집계된 강원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8740건이다. 지난해 1~5월간 매매거래량(1만3377건)보다 4637건 적다. 1년 사이 거래량이 34.7%나 감소한 셈이다.
그 중에서도 외지인 거래량이 급격히 둔화했다. 외지인들의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같은 기간 4729건에서 2247건으로 2482건 줄어드는 등 무려 52.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도민들의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같은 기간 8648건에서 6493건으로 2155건 줄어 24.9%의 감소율을 보였다.
매매거래량 감소 규모나 비율 측면에서 볼 때, 강원도민보다는 외지인들에 의해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이 좌우되는 흐름을 보인 것이다. 또 외지인 매매 둔화가 지역 주택경기 침체로 연결되는 경향 또한 뚜렷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 강원·강릉본부는 최근 자료를 통해 이같은 추이 속 도내 주택경기 지표가 더 떨어지는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더구나 이 영향으로 실물경기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한은 강원·강릉본부 관계자는 “주택금융 부문에선 대출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지속 등으로 주택자금차입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고, 주택정책 부문에선 수도권 주택 규제 완화 등으로 외지인 수요도 제한되면서, 강원지역 주택에 대한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향후 주택경기가 확장기로 전환되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최근 주택가격 하락은 시차를 두고 올해 하반기부터 지역내총생산(GRDP)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 중 수축기에 접어들 전망인 실물경기는 주택경기와 수축 동조화할 수 있는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 도내 주요지역 아파트의 경우 외지인 매매거래 둔화 속 가격이 급락하는 아파트들이 있는데, 주택경기가 전반적으로 악화할 경우 주택 소유자들의 자산가치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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