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에서도 건강 찾는다…달라지는 '캔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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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햄이 나트륨 함량을 줄이거나 식물성 원료로 만든 제품이 출시되는 등 건강한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푸드의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을 시작으로 캔햄 시장 1, 2위 자리를 다투는 CJ제일제당, 동원F&B도 올해 하반기 식물성 대체육 캔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런천 캔햄을 선보이며 브랜드 '베러미트'를 통한 대안 식품 육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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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햄이 나트륨 함량을 줄이거나 식물성 원료로 만든 제품이 출시되는 등 건강한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푸드의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을 시작으로 캔햄 시장 1, 2위 자리를 다투는 CJ제일제당, 동원F&B도 올해 하반기 식물성 대체육 캔햄 출시를 앞두고 있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9월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의 식물성 캔햄을 출시할 예정이다. 추석을 맞아 식물성 캔햄을 명절 선물 세트 구성에 포함해 B2B(기업 간 거래)로 먼저 판매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올해 4분기 신세계그룹과 함께 식물성 대체육 캔햄을 개발해 신세계그룹 유통 채널에서 선보일 계획도 갖고 있다.
동원F&B도 올해 3월 출범한 '마이플랜트'라는 대체식품 브랜드를 달고 다음 달 식물성 캔햄을 출시한다. 마이플랜트의 식물성 캔 참치, 만두에 이어 3번째로 선보이는 식물성 대체식품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마이플랜트의 제품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식물성 캔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런천 캔햄을 선보이며 브랜드 '베러미트'를 통한 대안 식품 육성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은 이달 중순까지 누적 5만개가 팔리며 식물성 캔햄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러미트 캔햄은 대두단백, 식이섬유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기존 가공육 캔햄의 동물성 지방, 콜레스테롤 걱정을 줄인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 신세계푸드의 독자 기술을 적용해 첨가물 아질산나트륨 없이 햄의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
업계가 식물성 캔햄을 잇달아 내놓는 배경에는 식물성 식품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름과 동시에 국내 캔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캔햄 시장 규모는 2019년 5520억원에서 지난해 6675억원까지 성장했다. 국내 대체육 시장은 2019년 82억원에서 2020년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 212억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햄 주요 소비층인 10~30대 인구도 줄어들고, 캔 햄은 짠맛이 강해 건강과는 거리가 먼 식품이라 소비가 주춤할 거란 전망도 있었다"면서도 "환경도 고려하고 건강하게 햄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생겨나면서 대체육 캔햄이 가치 소비의 하나로 새로운 선택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가치 소비를 염두에 두고 식물성 식품을 즐기는 경향은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신세계푸드가 5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한 2030 세대 대안육 인식 조사에서 대안육을 소비해야 하는 이유로 "환경을 생각해서"와 "동물복지를 생각해서"라는 응답이 각각 71%, 57.7%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홈쿡, 집밥 시장이 커지면서 집밥 필수 재료로 캔 햄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했다"며 "캔햄은 건강하지 않은 가공식품의 대명사였지만 나트륨 등을 줄이며 건강을 이유로 떠난 소비자, 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발길을 잡으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스팸의 나트륨 함량을 25% 줄인 '스팸 마일'를 출시하고, 동원F&B는 나트륨, 지방 함량을 각각 25%씩 낮춘 '리챔 더블라이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림은 올해 3월 100% 국내산 닭가슴살로 만든 햄인 '챔'을 넣어 만든 '챔라면'을 출시해 고단백 식단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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