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2Q 인터넷은행 중 '나홀로' 중금리대출 축소…전분기比 23.9%↓

김정현 기자 2023. 7. 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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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케이뱅크만 올해 2분기 중 민간중금리 대출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은행권의 민간 중금리 대출 총 취급액은 2조3194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인터넷은행 중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액이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뱅크로 직전 분기 대비 56.1% 늘어난 5167억원이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 모두 올해 2분기 민간 중금리 대출액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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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출 취급액 1268억4000만원…400억원 감소
최다 카카오뱅크…3309억원→5167억원으로 늘어
케이뱅크 본사 전경(케이뱅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케이뱅크만 올해 2분기 중 민간중금리 대출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물론 5대 은행은 모두 늘었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은행권의 민간 중금리 대출 총 취급액은 2조3194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터넷은행 3사의 민간중금리대출 취급액은 1조976억원으로 전체의 47.3% 수준이었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금융당국이 취약계층을 위해 인터넷은행들에 목표 계획까지 부여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중 △한도대출(마이너스 통장) △금리 상한 8.5% 이상(2023년 상반기 기준) 대출을 제외한 대출을 말한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카카오뱅크 오피스 모습. ⓒ News1 민경석 기자

◇다른 '인뱅' 대출액은 증가…카카오뱅크 56.1%↑ 토스뱅크 46.4%↑

올해 2분기 인터넷은행 중 민간 중금리대출 취급액이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뱅크로 직전 분기 대비 56.1% 늘어난 5167억원이었다. 이는 시중은행을 포함해 가장 많은 취급액이다.

토스뱅크의 민간 중금리 대출 취급액 역시 직전 분기 대비 46.4% 증가한 457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케이뱅크의 민간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1669억원을 기록한 1분기보다 약 24% 감소한 1268억4000만원에 불과했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비중을 높이라는 정부 방침과 대조되는 행보다.

케이뱅크 측은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줄이면서 민간 중금리 대출 취급액도 줄어든 부분이 있다"며 "최근 신용대출 신규 가입을 중단하기도 했는데, 하반기에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19일 고신용자들이 주 대상인 신규 신용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중·저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은 그대로 운영 중이다.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말 기준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토스뱅크(42.06%) △카카오뱅크(25.7%) △케이뱅크(23.9%) 순이었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에서도 케이뱅크만 직전 분기 대비 1.2%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중은행들 역시 민간 중금리 대출을 조금씩 늘려가는 모양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 모두 올해 2분기 민간 중금리 대출액이 증가했다. 2023.6.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민간 중금리 대출…저축은행은 줄고, 시중은행은 늘고

시중은행들 역시 민간 중금리 대출을 조금씩 늘려가는 모양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 모두 올해 2분기 민간 중금리 대출액이 증가했다.

시중은행 중에는 국민은행의 취급액이 328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리은행(1453억원) △농협은행(1233억7000만원) △하나은행(720억원) △신한은행(604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중금리 대출이 늘어나는 건 저축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이나 대환대출 활성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동안 줄었던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조금씩 늘어나는 과정에서 영업이 활성화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BI·OK·웰컴·페퍼·한국투자 등 상위 5개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756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3% 가까이 감소했다.

고금리에 의한 조달비용 상승으로 중·저신용 차주들이 서민금융으로 기능하던 저축은행에서 인터넷은행이나 시중은행 등 1금융권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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