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술실 CCTV 의무화'…"내부 보안 부실하면 허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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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부터 시행되는 수술실 CC(폐쇄회로)TV 의무제가 실효성을 거둘려면 병원이 직원 대상 내부 보안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국내 보안업계가 수술실 CCTV 전용 솔루션을 내놓고 있지만 병원 내부 인력의 보안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국내 보안업체는 수술실 CCTV 보안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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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체도 솔루션 준비…"별도 병원 매뉴얼 필요"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9월부터 시행되는 수술실 CC(폐쇄회로)TV 의무제가 실효성을 거둘려면 병원이 직원 대상 내부 보안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국내 보안업계가 수술실 CCTV 전용 솔루션을 내놓고 있지만 병원 내부 인력의 보안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9월25일부터 전신마취 등 환자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의료기관은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 또 환자나 보호자가 요청할 경우 수술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
촬영 영상은 △범죄 수사 △법원 재판업무 수행 △의료분쟁 조정·중재 절차를 위한 경우 열람이 가능하다. 환자·의료진 등 촬영된 사람 전원의 동의를 받은 경우에도 열람을 지원한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국내 보안업체는 수술실 CCTV 보안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수술실 CCTV는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해야 해 별도 관리 작업이 필요하다.
의료계에서 수술실 CCTV 영상 관리자의 업무가 과중돼 보안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수술실 CCTV 보안 솔루션은 주로 안전한 영상 반출 지원에 초점을 뒀다.
관리자가 수술실 영상을 외부로 반출할 경우 긴 영상을 일일히 돌려 보며 환자와 의료진의 얼굴과 신체를 모자이크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스킹 작업이 빠지면 원치 않은 신체 부위가 그대로 노출되는 불상사가 벌어진다.
이를 방지하고자 SK쉴더스는 18일 '캡스 영상반출 솔루션'을 출시했다. 사용자가 양자난수생성(QRNG) 기술이 적용된 지문인식기로 2단계 보안인증을 거쳐야만 영상을 반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람의 움직임을 알아서 감지·추적하는 자동 모자이크 기능도 제공한다.
마크애니는 2월 수술실 전용 CCTV 영상반출 보안 솔루션 '콘텐츠 세이퍼 포 헬스케어'를 선보였다. 이 솔루션 역시 AI 기반 객체 탐지 기술을 탑재해 인물 모자이크를 빠르게 돕는다.
이동통신사 KT도 관련 기술을 발표했다. 올해 3월 지능형 수술실 CCTV 솔루션 '기가 아이즈 메디뷰'를 공개했다. KT텔레캅과도 힙을 합칠 예정이다. KT 측은 "(KT텔레캅과 함께할) 사업 방향을 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술적 어려움은 신규 솔루션으로 해소할 수 있으나 정책 효과를 키우려면 별도 보안 교육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CCTV 영상 관리자가 영상을 백업하기 위해 별도 USB 메모리를 컴퓨터에 꽂을 수 있다"며 "이 USB 메모리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내부 데이터가 유출될 경우가 있어 철저한 '내부 보안' 매뉴얼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술실 CCTV가 모든 수술을 촬영하는 게 아니어서 솔루션 도입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술로 인해 환자 생명에 위험이 있거나 천재지변 같은 경우에는 수술실 CCTV를 꺼도 된다"며 "일부 예외사항으로 인해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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