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수습 못했는데 이번주 내내 폭우…최대 180㎜ '물폭탄'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수도권 일대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3일 경기 수원시의 한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7.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수도권 등 서쪽 지역부터 빗줄기가 거세지고 있다. 이번주에는 전국 곳곳에서 내내 많은 비가 내리다가 목요일인 27일쯤 대부분 그치겠다.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최고 34도까지 올라 무덥겠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 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다.

오는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에 최대 180㎜ 이상(경기북부) 강원권 100㎜ 이상(내륙) 충청권 120㎜ 이상, 전라권 150㎜ 이상(전남 해안) 경상권 120㎜ 이상(경남 서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 120㎜ 이상이다.

이날 새벽부터 오전 사이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곳은 수도권이다. 강원권은 새벽부터 낮 사이, 충청권은 대전과 세종, 충남은 오후까지, 그밖의 충남 남부는 24일에, 충북은 이날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에 가장 많은 비가 오겠다.

전라권에서는 전남 서해안이 이날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남해안은 24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전북은 이날 오후부터 24일 아침까지 장맛비가 내리겠다.

경상권에서는 24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제주는 24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장맛비가 강하게 쏟아지겠다. 월요일인 24일에도 충남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이어지겠다.

화요일인 25일에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남부 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고기압 가장자리에 드는 중부 지방(강원 영동 제외)에는 구름이 많겠고,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수요일인 26일부터 27일 목요일 사이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26일 오후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서 비가 시작돼 27일에는 중부 지방(강원 영동 제외)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 아침 기온은 23~26도, 낮 기온은 28~33도로 평년 수준이다.

금요일인 28일에는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비가 그치고 전국이 흐리겠다. 특히 기온이 빠르게 올라 덥겠다. 아침 기온은 24~26도, 낮 기온은 28~34도로 예보돼 평년보다 다소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장맛비로 습도가 높아지면서 체감온도가 기온을 웃돌아 폭염 특보가 발효될 수 있겠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반지하주택,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내 침수발생시에는 즉시 통제 및 대피를 실시하고, 대피가 어려운 취약계층은 지정된 조력자와 협력해 대피를 적극 지원할 것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