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고, 또 놀라운 케인 이적 상황...아내는 뮌헨 집구경, 에이전트는 사우디와 접촉

김대식 기자 2023. 7.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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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해리 케인이 공개적으로는 토트넘에 집중하고 있지만 뒤에서는 이적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케인을 어떻게든 잔류시키려는 토트넘의 노력이 점점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이번 여름 토트넘의 계획은 케인을 잔류시킨 뒤 반드시 재계약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고 대우를 넘어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대우까지 준비 중이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케인은 토트넘에 잔류하게 된다면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6300만 원)를 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EPL 최고 주급자인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가 받는 금액과 동일하다.

케인이 여름 이적, 1년 뒤 자유계약 이적 그리고 토트넘과의 재계약에 모두 열려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토트넘 팬들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품었다. 단 토트넘과의 재계약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의 성공이 무조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미래였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의 희망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영국 '타임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며 계약이 성사된다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싶어할 것이다. 케인은 2021년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 시도가 실패한 후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걸 추진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구단에 머무는 기간을 연장할 생각은 없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이번 여름 케인 영입을 매우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뮌헨은 바르셀로나로 떠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완벽히 대체하지 못하면서 2022-23시즌 뮌헨답지 않게 흔들리는 시간을 보냈다. 뮌헨은 전통적으로 9번 스트라이커 유형을 항상 선호하는 팀이었고, 케인을 영입하고자 지난 여름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뮌헨은 이번 여름 케인 측과 접촉해 의적 의사를 확인한 뒤 곧바로 공식 제안을 넣으면서 적극적으로 영입을 시도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토트넘과 합의를 보는데 실패했다. 뮌헨은 지금까지 두 번의 제안을 넣었지만 모두 거절 당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뮌헨은 토트넘에 이미 두 번이나 제안을 넣었지만 거절을 당했다. 가장 최근 제안은 7000만 파운드(약 1160억 원)에 추가 금액이었다.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인 뮌헨에 합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매료됐다. 토트넘은 케인을 지키기 위해 뮌헨과 정면으로 맞서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뮌헨 내부 정도에 능통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꾸준하게 케인이 이미 뮌헨으로 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하는 중이다. 그는 "케인은 뮌헨에게 자신은 오로지 뮌헨만을 원한다고 100% 분명히 밝혔다. 그는 다른 해외 구단으로의 이적을 고려하지 않는다. 케인과 뮌헨 사이에는 개인 합의가 이뤄졌다. 케인은 뮌헨으로 이적하면 토마스 투헬 감독과 함께 유럽 챔피언에서 오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케인의 뮌헨 이적 의지는 점점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22일 "케인의 아내인 케이티 굿랜드가 지난 며칠 동안 뮌헨에 있었다. 케인의 가족은 새로운 집을 알아봤다고 알려졌다. 케인은 아직 토트넘과 함께 태평양 투어를 진행 중이지만 케인의 가족은 이미 뮌헨에서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보도된 바와 같이, 케인은 정말 뮌헨에 가고 싶어하며 이미 뮌헨에 토트넘을 떠나면 뮌헨으로만 가고 싶다고 약속했다. 케인 가족의 뮌헨 여행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구단에 자신의 결정이 내려졌다는 걸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제 관건은 이적료를 두고 토트넘과 뮌헨의 줄다리기다. 1993년생이자 계약 기간 1년 남은 선수에게 1억 파운드(1657억 원)를 요구하는 토트넘은 케인이 정말로 재계약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이적료조차 벌지 못할 수도 있다.

뮌헨은 레비 회장이라는 협상에서 까다로운 인물을 상대해야 하고, 토트넘이 원하는 가격을 맞춰줄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1년 뒤에 자유계약으로 풀리면 케인을 영입할 계획도 마련 중이다.

 

케인의 가족이 뮌헨에 방문했다는 것만큼이나 놀라운 소식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2일 "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구단들이 토트넘의 케인과 계약할 가능성에 대해 에이전트와도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에이전트와의 접촉을 제외하면 구체화된 내용은 없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라면 토트넘이 요구하는 이적료를 맞춰주는 건 가능하다. 다만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원하는 케인이 사우디로 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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