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의 사법개혁안 국회통과 강행 선언에 격렬한 주말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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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 크네세트(이스라엘 국회)에서 정부의 사법 개편 법안의 표결을 강행하기로 한 뒤 이번 주말 이스라엘 전국에서는 수 십만명이 시위에 참가해 대규모의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
이스라엘 매체들을 인용한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주말 시위 연속 29주일째를 맞은 22일 정부의 정책 결정과 인사에 대한 대법원의 심리권한 부분을 삭제한 개편안에 대한 국회 통과 강행에 반대하는 군중이 전국의 대도시 거리를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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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서 대법원 권한축소 정부 법안 표결 강행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 크네세트(이스라엘 국회)에서 정부의 사법 개편 법안의 표결을 강행하기로 한 뒤 이번 주말 이스라엘 전국에서는 수 십만명이 시위에 참가해 대규모의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
이스라엘 매체들을 인용한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주말 시위 연속 29주일째를 맞은 22일 정부의 정책 결정과 인사에 대한 대법원의 심리권한 부분을 삭제한 개편안에 대한 국회 통과 강행에 반대하는 군중이 전국의 대도시 거리를 뒤덮었다.
문제의 개편안 법안은 24일 국회에서 국회 다수를 점하고 있는 네타냐후의 다수 극우파당 소속 의원들에 의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정부 시위의 본거지인 예루살렘에서는 무려 3만5000명의 시위대가 행진하면서 지나 가는 행인들의 가담으로 점점 인원 수가 늘어난 채 의사당 부근과 주요 정부 부처의 청사 앞에 집결했다.
이들 대부분은 남부 도시 텔 아비브에서 지난 목요일인 20일에 출발해 70km 이상을 행진해서 이 곳에 도착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토요일 저녁인 22일 이스라엘군 예비군 대표들은 기자 회견을 열고 네타냐후가 사법개혁안을 강행할 경우 소집에 불응하겠다고 서명한 예비군이 이미 1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논란 많은 사법 개혁안을 발표한 뒤로 몇 달 동안 이스라엘 언론들은 예비군 소집 거부자의 숫자가 날로 늘어가는 것을 보도하면서 이로 인해 이스라엘 국방과 군의 대비 태세가 약화될 것을 우려해왔다.
국내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최대의 노동조합 지도자도 22일 밤 긴급 회의를 열고 전국적인 총파업 개시 명령을 내릴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타냐후의 지지 세력들도 일요일인 23일 사법개혁 지지를 위해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충돌도 우려된다.
네타냐후와 지지 세력들은 최근 수 십년 동안 사법부의 권한이 너무 비대해졌기 때문에 사법부 권한을 제한하는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대법원이 국회가 결정해야 할 중대한 정치 문제에 너무 자주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반면에 반대 시위대는 네타냐후의 사법 개혁안이 사법부의 권한을 약화시켜서 결국은 집권 극우파 정권에 무제한의 권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항의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일 프라임 시간대에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역사상 유례가 없는 대규모의 반대시위와 국민 저항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법 개편계획을 계속해서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몇 달 째 이어진 전국적인 반대시위와 각계 각층의 반대성명, 심지어 이스라엘의 예비군과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까지 네타냐후의 사법 개편에 반대의견을 내고 이를 중지하라고 권하기 까지 했지만 네타냐후는 이 날 다시 강력한 추진 의사를 천명했다.
그의 대국민 연설 메시지는 24일로 통과될 것이 분명한 여당이 다수인 국회의 투표를 앞두고 다시 거센 시위의 폭풍을 불러 일으켰다.
네타냐후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텔 아비브 시에서는 항의에 나선 시위대가 간선 고속도로를 몇 시간 동안이나 봉쇄한 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도로 위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진압경찰과 강하게 충돌했고 예루살렘을 향해 70여km의 항의 행진을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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