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대외금융자산 1천조 원…IMF “GDP의 56%까지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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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외 지급 능력을 반영하는 순대외금융자산이 지난해 1천조원에 근접한 가운데, 국내총생산(GDP)의 46% 수준인 이 자산 규모가 중단기적으로 GDP의 56%로 늘어날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IMF는 경상수지 흑자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중단기적으로는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높은 GDP의 56%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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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외 지급 능력을 반영하는 순대외금융자산이 지난해 1천조원에 근접한 가운데, 국내총생산(GDP)의 46% 수준인 이 자산 규모가 중단기적으로 GDP의 56%로 늘어날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오늘(23일) IMF의 연례 ‘대외부문 평가보고서’(ESR)에 따르면 한국의 대외 금융자산에서 대외 금융부채를 제외한 순대외금융자산(NIIP) 규모가 지난해 기준 GDP의 46.3%에 이르렀습니다.
2021년 기준 순대외금융자산이 GDP의 36.4%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9.9%포인트나 늘어난 것으로, IMF는 한국인들의 해외 직접투자 증가 및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 투자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순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3분기에 전분기 대비 419억달러(약 53조7천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인 7천860억달러(약 1천8조8천억원)에 달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7천713억달러(약 989조9천억원)였고, 올해 1분기에는 이보다 17억 달러 더 늘어난 7천730억달러(약 992조1천억원)를 기록했습니다.
IMF는 경상수지 흑자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중단기적으로는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높은 GDP의 56%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대외 자산의 60% 정도가 달러표시 자산인 만큼 원화 가치 하락 시 대외투자 포지션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경상수지와 관련해서는 반도체 경기 둔화와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 수출 약세 등으로 지난해 흑자가 GDP의 1.8%로 2021년 4.7%보다 내려갔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GDP의 2.2%를 회복하고 중단기적으로는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무역과 투자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의 지난해 순 자본 유출은 GDP의 4.0%로, 2021년 3.5%보다 늘어났지만 2016년 고점(6.2%)보다는 여전히 낮았습니다.
IMF는 “2021년 중반 이후 계속되고 있는 재정 건실화와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국내 수요와 수입 증가세가 제한될 전망”이라면서 “이는 단기적으로 한국의 대외 포지션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단기적으로 빠른 인구 고령화와 관련한 예비적 저축의 증가, 가계부채의 질서 있는 축소,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정책 등이 건전한 대외 포지션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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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연 기자 (nich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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