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욱신욱신"...장마철에 심해지는 관절염 통증
[앵커]
요즘처럼 여름철에 비가 자주 내리면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여기에 높은 습도와 낮은 기압으로 관절염 같은 관절 질환도 악화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장마철 건강 관리 요령, 기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무릎과 허리 통증을 10년 넘게 앓고 있는 김윤주 씨는 장마철만 되면 괴롭습니다.
잦은 비로 통증이 심해지면 일주일에 한 번은 한방 병원을 찾아 침을 맞습니다.
[김윤주 (65세) / 강원도 양양군 : 장마철이나 이제 만약에 내일 비가 올 것 같아 이렇게 하면 이게 쿡쿡 쑤시잖아요 허리는 이렇게 짓누르는 것같이 아파요. 근데 여기 와서 침을 많이 맞고 이러고 하니까 그런 증상이 많이 호전됐어요.]
장마처럼 비가 많이 올 때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건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이재동 / 경희대 한방병원 한의과대학장 : 장마철이 되면서 압력이 줄게 되면 관절주머니가 팽창하면서 주머니 주위에 있는 혈관이나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라든지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또 한의학적으로는 날씨가 습해지면 생체 에너지에 필요한 그 기열이라는 순환이 떨어져요.]
장마철 크게 느는 식중독도 조심해야 합니다.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모두 습도 높은 장마철에 잘 번식합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손을 30초 이상 잘 씻고, 음식은 중심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 먹어야 합니다.
특히 닭이나 달걀을 만진 뒤 다른 음식 재료를 만져서 오염되는 교차 오염을 조심해야 합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에어컨을 지나치게 트는 것도 체온을 떨어뜨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박영환 /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나 낮아지고, 반대로 체온이 1도 정도 올라가게 되면 면역력은 5배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체온을 올리는 음식이나 생활습관이 장마철 장의 면역 부담을 줄여주고 또 우리 몸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체온을 올리는 음식으론 과일이나 견과류, 마늘과 파, 새우, 식초 등이 좋습니다.
목욕이나 반신욕도 좋은데, 뜨겁거나 찬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키고 심박동을 적절하게 통제해 줘서 좋습니다.
또 땀을 많이 흘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만성 염증이나 피로가 악화하기 때문에 하루 2리터 이상 물을 충분히 마셔줘야 합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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