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뚜우 울리던 소방 사이렌 일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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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화재 등 재난 발생을 알리거나 민방공경보 등에 사용한 소방사이렌 1점을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에서 상설 전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이렌은 1950년대부터 가평읍 의용소방대가 청사 옥상에 설치해 1993년 1월 가평소방파출소를 개소하기 전까지 40여 년간을 사용했던 것으로 2008년 2월 가평소방서 개청 이후 소방청사에 보관해왔다.
현재 경기도에는 가평소방사이렌을 포함해 2점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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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화재 등 재난 발생을 알리거나 민방공경보 등에 사용한 소방사이렌 1점을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에서 상설 전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가평소방서가 보관하고 있던 것을 본부가 추진 중인 소방 유물 찾기 프로젝트에 참가해 기증하면서 이뤄졌다.
이 사이렌은 1950년대부터 가평읍 의용소방대가 청사 옥상에 설치해 1993년 1월 가평소방파출소를 개소하기 전까지 40여 년간을 사용했던 것으로 2008년 2월 가평소방서 개청 이후 소방청사에 보관해왔다.
원래 사이렌을 설치한 철제 탑의 높이는 7m였으나 실내 보관의 어려움 때문에 하부를 제거하고 현재는 2.6m만 남아있다. 모터 방식의 소방사이렌은 1920년대부터 도입돼 전국 읍면 단위로 의용소방대마다 모두 설치됐으나 현재 대도시 지역에서는 거의 사라졌고 충남, 전북 등 일부 농촌지역에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기도에는 가평소방사이렌을 포함해 2점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이렌은 지금과 같이 통신체계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아주 다양한 용도로 활용됐다. 화재, 수해 등 재난은 물론이고 정오 알림, 공습경보 등이 발령될 때마다 경보를 울렸다.
모터사이렌은 1920년대부터 설치되기 시작했고 1970년대 후반부터는 전자사이렌이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도입되면서 순차적으로 교체됐다. 사이렌은 화재뿐 아니라 12시 정각이면 울리던 정오 사이렌으로도 운용했기 때문에 1970년대까지도 하루에 한 번씩 사이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1936년 발표된 이상의 대표 소설인 ‘날개’에서도 “이때 뚜-하고 정오 사이렌이 울렸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바로 이것이 정오만 되면 울렸던 소방사이렌 소리다. 이후 비상경보와 소방대원 소집체계가 현대화되면서 현재 소방에서는 사이렌을 사용하지 않으며 전자 방식의 민방공경보 사이렌이 전국에 설치돼 있다.
이시영 가평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 대장은 “가평군민 뿐 아니라 전 도민에게 옛 추억을 회상하는 역사 자료로 그리고 청소년들에게는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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