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나설 뿐"…이대호 넘어 '우타 최다 타점' 기록 깬 최정, 앞에는 최형우·이승엽뿐

2023. 7. 2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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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 그것을 깨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정(SSG 랜더스)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6-4 승리를 이끌었다.

최정은 2-2로 치열하던 5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점을 올렸다. 케이시 켈리의 초구 커브를 때려 좌중간으로 타구를 보냈다. 외야수 이재원이 글러브를 뻗었지만,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2루주자 추신수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 이어 최주환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SSG가 승기를 잡았다.

최정은 5-4로 앞선 7회초 쐐기 타점을 올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함덕주의 체인지업을 밀어 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1루주자 최지훈이 전력 질주해 홈으로 들어왔다.


경기 후 최정은 "공을 계속 보면 불리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빠르게 승부하려 했다. 초구부터 안타가 됐다"며 함덕주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함덕주의 공은 나뿐만 아니라 우타자가 치기 어렵다. 그래서 잘 던지는 구종을 노렸다. 처음에는 타이밍이 안 맞아서 밀어 친다는 생각으로 때렸다. 빈 공간으로 보내자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됐다. 오늘 되는 날인 것 같다"고 밝혔다.

최정은 이날 경기 2타점을 올리며 통산 1427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1425타점)를 제치고 통산 타점 단독 3위에 올랐다. KBO리그 우타자 최다 타점이다. 최정의 위에는 최형우(KIA 타이거즈, 1507타점)와 이승엽(1498타점)이 있다.


최정은 최다 타점 기록에 대해 "깨면 영광스럽고 기분이 너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을 깨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를 나설 뿐이다. 타점이나 홈런 기록에 대한 생각이 전혀 안 든다"며 "그냥 오늘도 2타점을 올렷는데, '타점을 못 올렸으면 동점이어서 연장가서 더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타점 하나하나 올리는 것이 더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은 올 시즌 19홈런을 터뜨리며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다. 올 시즌도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홈런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 하지만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고 싶다는 목표는 있었다.

최정은 "홈런도 욕심이 없다. 내 목표는 은퇴할 때까지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것이 목표다. 올 시즌도 그것을 달성했다. 지금부터의 홈런은 모두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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