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 '구원투수' 된 멤버십…수익·성장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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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창고형 할인점의 인기가 사그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생존 전략으로 내세운 유료 멤버십이 순항 중이다.
트레이더스는 빠르게 유료 멤버십 회원 수를 늘리는 동시에 차별화된 MD 구성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를 잡겠다는 의지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올해 1월 정식 론칭한 유료 멤버십인 '트레이더스 클럽'의 회원 수가 6개월 만에 66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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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창고형 할인점의 인기가 사그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생존 전략으로 내세운 유료 멤버십이 순항 중이다. 트레이더스는 빠르게 유료 멤버십 회원 수를 늘리는 동시에 차별화된 MD 구성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를 잡겠다는 의지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올해 1월 정식 론칭한 유료 멤버십인 '트레이더스 클럽'의 회원 수가 6개월 만에 66만명을 넘어섰다. 이마트가 올해까지 회원 수 70만명을 목표로 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반년 만에 목표치를 달성한 셈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클럽은 이마트가 창고형 할인점 업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한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코로나19 시기만 해도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맥스 등 창고형 할인점이 인기를 끌었으나 엔데믹 후 창고형 할인점을 찾는 발걸음이 줄고 있다. 실제 지난해 트레이더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하는 데 그쳤고 기존점 기준으로는 0.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1%, 기존점은 4.4% 줄었다.
이에 트레이더스는 올해부터 경쟁사이자 업계 1위인 코스트코가 운영하는 것처럼 유료 회원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줌으로써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경기 불황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을 때는 충성고객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멤버십 혜택이 늘수록 충성고객의 객단가 상승 뿐만 아니라 신규고객 창출이 빨라져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트레이더스 클럽도 멤버십 회원을 스탠다드, 프리미엄 등 등급제로 구분하고 있다. 등급에 따라 멤버십 포인트인 'TR 캐시'를 스탠다드 회원은 결제 금액의 1%, 프리미엄 회원은 2%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 회원의 경우 PB(자체브랜드) 상품인 '티 스탠다드'에는 추가로 2%가 적립된다.
지난 1월부터 트레이더스 클럽 핵심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는 '빅 웨이브'도 상반기에만 100여개가 출시되며 멤버십 회원들에게 인기다. 첫 달 출시했던 '정새우 오리지널'은 시중가보다 40%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받으며 매달 3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중이다.
트레이더스가 상반기 충성고객을 어느 정도 확보한 만큼 남은 과제는 MD 구성을 얼마나 다양하게 할 수 있느냐다. 창고형 할인점의 최대 경쟁력은 사실상 MD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트코가 국내에서 꾸준히 사랑 받는 것도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상품들을 들여오는 등 상품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 바이어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PL·직소싱·독점 상품 등 트레이더스만의 차별화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형 창고형 매장에 걸맞게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잘 파악한 MD 구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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