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새긴 지소연"콜롬비아 거친 축구?우리도 강하게 맞붙을것"[콜롬비아전 D-2 현장인터뷰]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수원FC위민)이 콜롬비아와의 1차전을 앞둔 25일 밀리지 않는 기세로 첫승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소연은 콜롬비아가 개막전 호주 현지에서 일랜드와의 비공개 평가전 중 거친 플레이로 20분 만에 경기가 중단된 부분을 언급했다. "아일랜드 선수들도 피지컬적으로 강한 팀임에도 불구하고 20분 만에 경기를 중단했다는 걸 보고 좀 많이 놀랐다. 우리와 네덜란드가 비공식 경기를 할 때 네덜란드 선수들도 조심하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저희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우리도 강하게 맞붙을 것"이라는 결기를 내비쳤다. "VAR도 있고, 우리도 당할 준비를 어느 정도는 하고 나가야할 것같다. 상대가 우리를 괴롭힐 것이라는 예상도 하고 당할 준비도 당연히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반격할 준비도 돼 있어야 한다. 당할 때는 영리하게 당하고 부딪칠 땐 터프하게 맞설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콜롬비아의 강한 기세에 놀라거나 눌리면 안된다. 초반 20분이 중요하다. 항상 강팀과 붙으면 우리가 초반 20분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콜롬비아전에선 강인함을 갖고 절대 기세에서 밀리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후 체력들이 떨어지게 되면 우리가 정교함으로 공략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월드컵 때는 A조에 속해 프랑스와 개막전을 치렀던 한국은 이번 대회 가장 마지막인 H조에 속해 매일 저녁 다른 조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지소연은 "우리가 마지막 H조라 하루하루 다가오는 게 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경기 후 모습이 어떨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면서 "(다른 팀 경기를 보며 기다리는) 이 시간이 우리에게 피가 될지, 살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진 알 수 없다. 지금과 같은 기분을 감당하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했다. "4년 전보다 다들 피지컬적으로 굉장히 강해졌다. 전체적으로 다른 팀들도 많이 올라왔다. 뉴질랜드가 노르웨이를 이긴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가 굉장히 많이 준비한 게 느껴지더라. 축구는 그런 간절함으로 팀이 하나가 됐을 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 세계 여자축구의 가파른 실력 향상과 세계적인 동반 성장 흐름과 관련, 지소연은 "잉글랜드 리그에 있을 때부터 이런 흐름을 당연히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나로선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FIFA랭킹 25위 콜롬비아, 75위 모로코에 비해 17위 한국이 결코 우위에 있지 않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여자축구를 오래 보지 않은 사람들은 랭킹만 보고 콜롬비아, 모로코가 우리보다 못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A매치를 하지않아 랭킹에 변동이 없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는 25위지만 상위팀들에게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는 팀이고 준비가 돼 있는 팀이다. 남미 문화와 환경을 봤을 때도 콜롬비아는 굉장히 강한 정신을 가진 나라"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FIFA와 세계 각국이 소개하는 대한민국 여자대표팀 대표 에이스 이름엔 지소연 세 글자가 빠지지 않는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어김없이 축구화에 태극기를 새기고 달리는 지소연은 "시간이 지나면 제 이름도 내려올 것"이라고 겸손하게 답한 후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우리가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4년 전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지소연은 대한민국 남녀를 통틀어 A매치에서 최다출전(145경기), 최다골(67골)을 기록중인 자타공인 현역 레전드. 2015년 캐나다월드컵에서 페널티킥 골을 기록했지만 월드컵 필드골은 아직 없다. 큰 경기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면 내려서서 찬스를 창출하고 볼을 배급, 연계하고 어시스트에 집중하는 경향도 많다. 세 번째 월드컵에서 골 욕심을 낼 것이냐는 우문에 그녀는 "당연히 기회가 온다면, 제가 필요로 하는 곳에 있다면"이라는 답을 내놨다. "하지만 누가 골을 넣든 우리 팀이 한경기 한경기 승리해서 16강에 가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승리를 향한 '고강도' 의지를 전했다.
캠벨타운(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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