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대목인데" 日오염수 방류 임박…속 타는 어시장 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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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인데 손님들이 갈수록 줄어드니 생계까지 걱정해야할 판이네요."
국내 수산물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전남 수산업계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에 근심만 늘어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했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오염수 방류 소식에 손님들이 줄어든데다 휴가철 특수 기대감마저 사라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침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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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대책 마련에도 한숨만…"세제혜택 등 지원 절실"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인데 손님들이 갈수록 줄어드니 생계까지 걱정해야할 판이네요."
국내 수산물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전남 수산업계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에 근심만 늘어나고 있다.
21일 오전 전남 여수수산시장.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했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오염수 방류 소식에 손님들이 줄어든데다 휴가철 특수 기대감마저 사라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침울했다.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을 내놓기 위해 이른시간부터 재료 손질을 하거나 수족관 청소를 하고 있지만 '오늘도 손님이 없겠지'하는 불안감은 여전했다.
장기간 이어진 오염수 방류 소식에 지치거나, 방류 시작 전부터 불안 심리가 확대되면서 발길이 뚝 끊겨 걱정만 커지고 있다.
20년째 아내와 함께 이곳에서 생산을 팔고 있는 김남국씨(53)는 "이제 본격적으로 휴가철인데 특수는커녕 이런 상황이면 장사는 다 했다"며 "지난해 비해 매출이 최대 40%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도 불안한데 소비자들은 오죽하겠냐"며 "매출은 갈수록 줄어들어 생계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여수수산시장은 지난 1969년 개설돼 점포 수 109개로 주요 품목은 선어, 활어, 건어물이다. 현재 수산물 70%, 건어물 30% 수준이다. 수산물에 이어 건어물도 제대로 팔리지 않고 있어 점포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수시는 오염수 방류 대응으로 시비를 투입해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4대를 구입했다. 전담TF팀을 구성해 위판장과 전통시장 등 수산물을 취급하는 곳을 중점으로 방사능 측정과 원산지 표지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상인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확실한 검증을 통해 국민을 설득시키고 국내 전통·수산시장의 막연한 '불안심리' 해소해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여수수산시장 상인회 상무이사는 "정부에서 일을 저질러 놓고 무조건 '괜찮다'고만 하지말고 시민과 관광객, 국민을 설득시켜야 될 거 아니냐"며 "그게 아니라면 상인들에게 세재 혜택 등 지원을 통해 조금이나마 생계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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