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정, 영상 찍으면 부실시공 사라질까?(feat.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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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세훈 "건설 공정 영상 남겨야"…건설사 동참 이어져
2.압구정 결국 '희림' 선정 vs 서울시 '무효' 발표
3.용산, 올해 규제지역 이후 첫 분양…시세차익 10억
오세훈 "건설 공정 영상 남겨야"…건설사 동참 이어져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파트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건설 과정 동영상 기록 관리"를 주문한 데 이어 건설사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19일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3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며 "인천 검단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등으로 모든 건설 현장이 불신의 대상이 됐다"며 "그런 불신을 안고 건축공사를 계속하는 것에서 오는 부작용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건설회사 입장에서도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계속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문3구역은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시공하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가 들어서는 지역입니다. 두 건설사는 각각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와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곳이고요.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100억원 이상 공공 공사장에서 주요 공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관리 중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민간 건설사도 자율적으로 공정 영상 기록관리에 100% 동참해 신뢰 회복을 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이어 서울시는 도급 순위 상위 30개 건설사에 동영상 기록 관리 확대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가장 먼저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HDC현산은 "관찰카메라(CCTV)와 더불어 드론, 이동식 CCTV, 보디캠 등을 활용해 동영상 촬영을 전 공정으로 확대함으로써 건설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고요.
이어 GS건설,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도 동참 의사를 밝혔어요. 이렇게하면 부실시공 좀 줄어들까요? 국민들도 더는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까요?
압구정 결국 '희림' 선정 vs 서울시 '무효' 발표
서울 강남구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조합과 서울시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에요. 앞서 서울시가 '용적률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압구정 3구역 설계안 공모에 참여한 희림건축·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형사고발 했는데요.
그럼에도 조합이 설계사 선정 총회를 강행, 희림건축·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설계사로 선정하자 서울시는 다시 "설계사 선정은 무효"라며 재선정을 요구하고 있어요.
사건의 전말은 설계 업체가 제시한 용적률이 상한선을 넘어가면서예요. 서울시는 압구정 3구역 재건축에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방식을 적용, 용적률 상한선을 300%로 규정했어요.
그러나 조합이 선정한 희림건축 설계안은 용적률이 360%에 달하고 임대주택이 없는 등 서울시 관련 규정을 어겼다는 사실이 알려졌거든요. 희림건축은 제로에너지 주택, 지능형 건축물 등에 주어지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했다고 항변했고요.
서울시는 희림건축과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를 사기미수, 업무방해 및 입찰방해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어요.
결국 희림건축은 용적률을 300%로 낮춘 수정안을 제시했고 지난 15일 압구정 3구역 조합 총회에서 최종 선정됐어요. 그러나 서울시는 "공모 과정에서 지침을 어긴 설계업체 선정은 무효"라는 입장이고요.
업계에서는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면 다른 구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아무리 조합이라도 인허가권을 가진 서울시에 맞서서 이득볼게 없어 보여요. 어떻게 진행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해요.
용산, 올해 규제지역 이후 첫 분양…추첨제 물량도
서울 용산구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1개 동, 주거복합시설)'이 오는 24일부터 분양을 시작한다고 해요. 국제빌딩 주변 제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총 110가구 중 9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인데요.
용산구는 강남 3구와 함께 규제지역으로 묶여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얼마 안 되는 단지인데요.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책정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어요. 3.3㎡당 평균 분양가는 4635만원인데요.
분양가는 △전용 84㎡ 15억5570만~16억3390만원 △전용 105㎡ 19억6170만~20억7070만원 △전용 122㎡ 24억9210만~25억2990만원으로 책정됐어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용산 센트럴파크(5개 동, 주상복합, 2020년 8월 입주) 전용 102㎡가 지난 5월 30억원에 거래됐어요. 단지 규모에서 차이가 커 고려를 해야겠지만 표면적으론 10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소형 평형에 추첨제 물량도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어요. 전용 60~85㎡는 30%, 전용 85㎡ 초과 물량에는 20%를 추첨제로 뽑아요.
다만 규제지역에서 분양하면서 전매제한 3년, 실거주 의무 3년, 재당첨 제한 5년을 적용받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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