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진짜 '악귀' 씌었나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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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는 진짜 '악귀'에 씌인 걸까.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가 정체를 알아갈수록 긴장감을 더해가는 가운데, 김태리의 연기도 갈수록 감탄을 더하고 있다.
악귀에 씐 구산영을 연기하면서 김태리는 자주 섬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태리는 악귀의 고통까지 완벽하게 연기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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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김태리는 진짜 '악귀'에 씌인 걸까.
배우 김태리가 물오른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 폭발적이면서도 세심한 감정 표현, 극한의 상황을 오가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박수를 보내고 싶게 만드는 김태리다.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가 정체를 알아갈수록 긴장감을 더해가는 가운데, 김태리의 연기도 갈수록 감탄을 더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10회에서는 폭발적인 감성을 완벽한 연기로 소화해내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구산영(김태리 분)은 서문춘(김원해 분)의 죽음에 충격받았다. 이홍새(홍경 분)도 악귀의 존재를 확인했고, 염해상(오정세 분)와 함께 꼭 악귀를 잡겠다고 결심했다. 구산영은 더욱 자주 기억을 잃었다. 그만큼 악귀가 구산영을 잠식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었다. 구산영 역시 시력 이상으로 악귀가 필요했다.
구산영은 염해상에게 함께 다섯 가지 물건을 찾자며, 그동안 악귀와 관련된 물건을 만졌을 때 기억이 보였다고 말했다. 염해상은 구산영을 완벽하게 믿지 못했지만, 자신 역시 악귀를 이용해서라도 물건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네 번째 물건이 초자병을 찾았을 때, 악귀는 또 한 번 폭발했다.
그리고 김태리의 연기는 빛났다. 악귀에 씐 구산영을 연기하면서 김태리는 자주 섬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순식간에 차갑게 돌변하는 눈빛과 입가에 걸친 섬뜩한 미소, 무섭게 쏟아내는 말투 모두 소름돋게 만든다. 어린 아이의 미소인 듯 하면서도 특유의 섬뜩함을 살려내 더 무섭고 매력적이다.
그러면서도 악귀에 잠식돼 기억을 잃은 혼란스러운 구산영의 모습도 완벽했다. 자신에게 씐 악귀로 인해 사람들이 죽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악귀를 필요로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 혼란스러운 구산영의 감정은 김태리의 세심한 표현력으로 더욱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김태리는 악귀의 고통까지 완벽하게 연기해내고 있었다. 염해상(오정세 분) 집안이 부를 위해서 어린 아이를 죽이고 만들어낸 악귀였다. 이날 방송에서도 초자병을 찾은 후 한순간 정지해 있다가 미친듯한 갈등에 물을 찾고 허겁지겁 마시는, 그리고 7일간 물도 밥도 먹지 못해 굶어 죽었던 악귀의 고통을 느꼈다. 김태리는 고통스러워 울부짖는 모습까지 악귀의 또 다른 모습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진짜 악귀에 씌기라도 한 모습이다.
처음 김태리의 악귀 연기를 보고 감탄했다고 밝혔던 김은희 작가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된다. 역시 이래서 김태리 김태리 하는 구나!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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