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서해안 등 호우특보, 최대 200㎜ 비 온다

최종석 기자 2023. 7. 2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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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27개 하천 모두 통제
절기상 대서이자 전국 곳곳에 장맛비가 내린 23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뉴스1

서울과 수도권, 충남, 호남 서해안 등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상청은 25일까지 전국에 최대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서울시는 시내 27개 하천의 출입을 통제했다.

기상청은 23일 중부 지방과 호남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2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이 50~150㎜(많은 곳은 200㎜ 이상), 충남·전북이 50~100㎜(많은 곳은 150㎜ 이상)다.서울과 수도권, 강원내륙, 충북에는 30~80㎜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경기남부와 강원내륙 등에는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22~23일 누적 강수량은 충남 태안이 180㎜, 전남 신안이 176㎜, 전남 진도가 142㎜, 인천 옹진이 136㎜, 전북 군산이 132㎜ 등이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9시부터 시내 27개 하천을 모두 통제했다. 아직 통제된 도로는 없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9일부터 이어진 호우로 23일 오전 11시 기준 총 4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부상은 총 35명으로 집계됐다. 실종 3명은 경북 예천 2명, 부산 1명이다. 지난 21일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1명이 발견된 이후 3일째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택 침수, 제방·도로 유실 등 시설 피해는 총 9643건으로 1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중대본은 “피해 조사를 확대하면서 피해 건수가 크게 늘었다”며 “현재 9643건 중 5763건(60%)에 대해 응급 복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호우로 집을 떠난 이재민은 누적 1만8053명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은 이 중 1854명이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학교, 마을회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9시부터 비상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산림청도 전날 오후 1시부터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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