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치고 상승 초입…“과거 급등한 추억 갖고 무리하는 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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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아파트값이 1년6개월 만에 상승전환하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일각에서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본격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3일 뉴스1과 한국부동산원의 7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전 주 대비 0.07% 상승해 직전주(0.04%)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어느 정도는 바닥을 다지고 상승 초입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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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뉴스1과 한국부동산원의 7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전 주 대비 0.07% 상승해 직전주(0.04%)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 강북 14개구가 평균 0.06% 올랐고, 강남 11개구도 0.07% 올랐다. 강북 지역에서는 마포구(0.15%)가 아현·염리동 주요단지 위주로, 성동구(0.1%)는 성수·금호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1%)는 녹번·응암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광진구(0.09%)도 구의·광장동 구축 위주로 상승하면서 강북의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 지역에서는 송파구(0.14%)가 가락·잠실동 구축 위주로, 강남구(0.11%)는 개포·논현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동구(0.11%)는 고덕·명일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09%)는 목·신정동 위주로 상승해 강남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
민간지표를 발표하는 부동산R114도 7월 3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가격이 3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강남구가 매매(0.01%)와 전세(0.03%) 모두 2주 연속 상승했다. 나머지 구에서도 하락세를 멈추고 '바닥 다지기'를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3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매매수급지수는 87.0으로 전 주(86.5) 대비 0.5포인트(p) 올랐다. 지난 2월4주(66.3) 저점을 찍은 뒤 20주 연속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어느 정도는 바닥을 다지고 상승 초입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의 대표성 있는 아파트 단지들을 보면 이미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꽤 보이고 있다"며 "양도세 중과 완화가 2년이 돼 가는 등 세금적인 부분에서 거래활성화 요인이 상당하고, 대출에서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완화 등으로 거래유인 효과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격에서도 저점을 찍고 올라오는 분위기, 청약 경쟁률도 올라오는 분위기가 있다"며 "정책적으로도 규제완화 기조가 잘 안 바뀔거 같아서 거래 저해 요인이 상당부분 걷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현재를 완벽한 상승기 진입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것은 여러 지표들로 확인된다"며 "규제완화로 젊은세대들이 집을 사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 것도 서울 아파트 바닥론을 지지하는 지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다만 과거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추억을 갖고 무리해서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은 좀 위험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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