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 사야 하나" 서울 매매수급지수 1년 만에 최고치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지난 17일 기준)는 87.0으로 지난해 6월20일 88.1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다.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지난 17일 기준)는 87.0으로 지난주(86.5)보다 0.5포인트(p) 올랐다. 이는 지난해 6월20일 88.1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0으로 지난해 7월18일 88.5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0~200 사이로 표시하며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아파트 매매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과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에 미치지 못해 집을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상황이지만 지난해 말 63.1(서울), 65.0(수도권)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한다면 최근 매수심리는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 매매수급지수가 86.0으로 지난주(83.9)보다 2.1포인트 올랐다. 동북권(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 지수도 88.0으로 지난주(87.0)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도심권(종로·용산·중구 등)과 서남권(양천·강서·구로구 등) 지수도 지난주에 비해 각각 0.7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강남3구가 있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 등) 매매수급지수는 89.2로 지난주(89.3)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경기도 매매수급지수는 88.5로 전주(87.7) 대비 0.8포인트 올랐고 인천도 87.8로 전주(87.5)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업계에선 시중의 급매물이 상당수 소진됐고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 호가도 오르는 등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장에서 벗어나 상승장으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지역의 주요 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 거래가 지속되고 주변 지역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확산하며 서울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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