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미군, 작년 9월에도 기지 이탈...美 허점 드러나"

김태현 2023. 7. 2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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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북한 미군 이병 트래비스 킹이 지난해에도 주둔 기지를 무단 이탈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월북 사태로 관심 병사 관리에 대한 미국 정부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ABC 방송은 킹 이병이 지난해 9월 4일에도 복무지를 이탈했으며, 소재가 파악된 뒤 기지로 돌아가거나 본국으로 귀환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캠프 보니파스에서 수색병으로 복무 중이었던 킹 이병은 캠프에서 40km 떨어진 의정부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기도 파주 문산읍에 있는 캠프 보니파스에는 판문점 지역 경비를 맡는 한미 공동 경비 중대도 포함돼 있습니다.

ABC는 "킹 이병이 배치받은 기지의 특성과 수색병의 역할을 감안하면 그가 비무장지대(DMZ)를 넘는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킹은 월북 전날 인천공항에서 텍사스 댈러스행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뒤 외국에서 유죄를 받은 행위에 따른 행정 처분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한 클럽에서 한국인과 시비가 붙었고, 출동한 경찰차를 파손한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으나 벌금을 내지 못해 국내 수용시설에서 노역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관심병사 관리 허점이 드러난 월북 사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출국 관리를 둘러싼 의문을 제기하며 킹이 미국에 도착할 때까지 호송인력이 동행했다면 그가 인천공항을 벗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유엔군사령부가 허가한 킹의 판문점 견학을 미국이 알지 못한 것도 문제로 꼽힙니다.

이 신문은 한국 당국자를 인용해 킹이 판문점을 견학할 때 미군이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점은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한수민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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